[경기=환경일보] 김성택 기자 =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광복 80주년과 삼일절을 맞아 평택 3.1운동기념광장에서 '2025 경기둘레길 삼일절 걷기행사'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신청한 200명의 걷기 여행자들이 참가했다. 집결지인 평택 3.1운동기념광장은 1919년 3월 9일 평택 전역에서 약 6000여 명이 만세운동을 벌였던 역사적 장소로,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메시지를 직접 작성해 가슴에 달고 순국선열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아산호를 배경으로 경기둘레길 45코스 일부를 따라 약 2시간 30분 동안 걷기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학수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은 “경기도에는 독립운동 유적지와 애국지사 연고지가 많다”며, “친환경 걷기 여행 콘텐츠인 경기둘레길과 연계한 광복 80주년 기념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행사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으로 역사의 교훈을 되새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둘레길은 경기도 외곽을 따라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역사, 문화, 생태자원을 경험할 수 있는 장거리 친환경 걷기 여행길이다. 대명항에서 시작해 경기도 외곽을 한 바퀴 돌아 원점으로 회귀하는 총 길이 860km의 순환 둘레길로 조성됐다.

경기도와 15개 시·군이 협력해 만든 경기둘레길은 총 60개 코스로 구성되며, △DMZ 외곽을 따라 걷는 ‘평화누리길’ △푸른 숲과 계곡이 어우러진 ‘숲길’ △강과 들판을 따라 이어지는 ‘물길’ △청정 바다와 갯벌을 만날 수 있는 ‘갯길’ 등 4개 권역으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