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협 GGGI 신임 사무총장 취임
‘혁신·협력·신뢰’ 운영 원칙 강조
녹색성장 실현 선도, 과감한 파트너십 구축

11일 서울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에서 김상협 GGGI 신임 사무총장의 취임식이 열렸다. /사진=박준영 기자
11일 서울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에서 김상협 GGGI 신임 사무총장의 취임식이 열렸다. /사진=박준영 기자

[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국제기구인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Global Green Growth Institute)가 3월 11일 서울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에서 김상협 신임 사무총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의 민간공동위원장을 맡았던 김 사무총장은 지난해 8월 GGGI의 사무총장으로 임명됐으며, 임기는 2025년 1월 1일부터 4년이다.

이날 행사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GGGI 이사회·총회 의장), 조태용 외교부 장관, 노르웨이 대사 등 주요 외교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국제적 협력 강조··· GGGI가 핵심적인 역할 맡아야

반 의장은 김상협 사무총장이 GGGI 설립 초기부터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그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GGGI를 더욱 발전시킬 적임자라고 말했다. 또한, 기후 변화 대응은 국제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GGGI가 글로벌 녹색 경제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반 의장은 김상협 사무총장이 GGGI 설립 초기부터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그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GGGI를 더욱 발전시킬 적임자라고 말했다. 또한, 기후 변화 대응은 국제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GGGI가 글로벌 녹색 경제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반기문 의장은 축사를 통해 김 신임 사무총장의 리더십을 강조하며 GGGI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축사를 통해 김상협 신임 사무총장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GGGI의 미래를 낙관했다.

반 의장은 “김상협 사무총장은 GGGI의 설립 초기부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녹색 성장 정책을 국가적 의제로 정착시키는 데 기여한 인물”이라며 “녹색 성장과 지속 가능한 발전 분야에서 깊은 경험을 쌓아온 그의 경험과 전문성을 고려할 때, GGGI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세계가 직면한 기후 위기와 불안정한 국제 정세를 언급하며 “우리는 도덕적 나침반을 가지고 올바른 길을 가야 한다”며 “기후 변화 대응은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공동 과제”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반 의장은 GGGI가 글로벌 녹색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회원국들의 협력을 촉구했다.

GGGI, ‘신뢰’받는 글로벌 기관으로

김상협 신임 사무총장은 GGGI를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기관으로 성장시키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국제 협력과 녹색 금융 확대, AI 기반 기술 도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박준영 기자
김상협 신임 사무총장은 GGGI를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기관으로 성장시키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국제 협력과 녹색 금융 확대, AI 기반 기술 도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박준영 기자

김상협 신임 사무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GGGI는 2012년 출범 이후 49개 회원국으로 성장했으며, 150개 이상의 국가에서 녹색 성장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조직의 성과를 강조했다.

또한, 향후 운영 원칙으로 혁신(Innovation), 협력(Collaboration), 신뢰(Trust)를 강조했다. 그는 “GGGI는 단순한 정책 연구기관이 아니라, 실제 녹색 성장을 실현하는 중요한 플랫폼이다. 임기 동안 GGGI를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기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나아가 그는 “우리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더 많은 국가와 협력하고, 녹색 금융 및 기술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나아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고 과감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GGGI를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기관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김 사무총장은 최근 유럽 방문에서 국제적 지도자들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히며 “파리에서 열린 AI 행동 정상회의에서 AI가 지속 가능하게 개발되지 않으면 새로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GGGI가 AI 기반의 디지털 MRV(측정, 보고, 검증) 시스템을 도입해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며, 국제 탄소 시장을 촉진하고 공정한 글로벌 탄소 거래를 지원하는 중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영사와 축사를 진행한 연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상협 신임 사무총장 배우자, 김상협 신임 사무총장, 안네 카리 한센 오빈 주한노르웨이 대사, 반기문 GGGI 의장(왼쪽부터)
환영사와 축사를 진행한 연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상협 신임 사무총장 배우자, 김상협 신임 사무총장, 안네 카리 한센 오빈 주한노르웨이 대사, 반기문 GGGI 의장(왼쪽부터)

한편, 김상협 신임 사무총장은 한국이 배출한 대표적인 녹색 성장 전문가로서 정부, 학계, 언론, NGO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과 기후 대응 정책을 선도해 왔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는 이명박 정부에서 ‘국가미래전략기획관 및 녹색성장위원회 기획관’을 맡아 한국의 녹색 성장 국가 전략을 총괄했다. 나아가 그는 ‘국가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탄소배출권거래제법’을 제정하며 녹색기후기금(GCF)을 한국에 유치하는 데 기여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는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수립하고, 약 450조원 규모의 녹색 금융 조달을 유치하며 산업 부문의 탄소 감축 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현재 IEA(국제에너지기구) 글로벌위원회, 벨트 앤 로드 이니셔티브 녹색·저탄소 개발 네트워크 위원, 세계경제포럼(WEF) 글로벌 아젠다 위원회 멤버로도 활동하며, 국제사회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김상협 GGGI 신임 사무총장 취임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김상협 GGGI 신임 사무총장 취임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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