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 상승과 해양 온난화 등은 수백년에 걸쳐 영향 미쳐
[환경일보] 세계기상기구(WMO)가 2024년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 최종본을 발표했다. 지난 2024년 11월에 발표된 보고서는 2024년 1월부터 9월까지의 자료에 근거했으며, 이번 보고서가 2024년 최종 보고서이다.
보고서는 세계기상의 날(3.23.), 세계 물의 날(3.22.), 세계 빙하의 날(3.21.)에 앞서 발표됐다.
안토니오 쿠테흐스 UN 사무총장은 “장기 지구 온도 수준을 1.5℃ 이하로 제한하는 것은 아직 가능하며, 올해 예정된 국가 기후 계획을 통해 전 세계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셀레스트 사울로(Celeste Saulo) WMO 사무총장 역시 “극한 날씨와 기후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WMO와 국제사회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조기 경보 시스템과 기후 서비스를 강화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는 지난 80만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2023년 이산화탄소 농도는 420.0 ± 0.1㏙이며, 이는 산업화 이전(1750년) 대비 151% 수준이다.
전 지구 평균 지표면 온도는 2015~2024년 사이 기록적으로 가장 따뜻한 10년이었고, 전 지구 지표면 온도는 2024년에 그 기록을 갱신했다.
2024년 초, 정점을 찍은 강력한 엘니뇨의 영향을 받았고, 6~12월까지 월 평균 기온은 2023년 이전의 모든 월 평균 기온을 넘어섰다.
2024년 해양 열 함량은 65년 관측 기록상 가장 높았고, 저탄소 배출시나리오 기후전망에서도 해양 온난화는 남은 21세기 기간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년(2005~2024년) 해양 온난화 속도는 1960~2005년 대비 2배 이상을 보이고 있다.
해양 산성화가 서식지, 생물다양성,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명백하게 관측됐으며, 21세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그 정도는 미래 배출량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 지구 평균 해수면 고도는 2024년에 위성 관측(1993년) 이후로 가장 높은 전 지구 평균 해수면 고도를 기록했다.
2015~2024년 연간 4.7㎜ 속도로 상승했으며, 이는 1993~2002년의 속도(2.1㎜/yr)의 두 배 수준이다. 2022~2024년은 가장 큰 음의 빙하 질량 변화를 기록했다. 1950년 이후 가장 큰 음의 빙하 질량 변화 기록 10건 중 7건은 2016년 이후로 발생했다.
북극 해빙 면적은 과거 18년 기록 중 가장 낮았다. 남극 해빙 면적의 연간 최소와 최대는 1979년 관측 이래 각각 2번째로 낮았으며, 3년 동안 최소 면적이 200만㎢ 이하를 기록했다.
2024년 극한 기상 현상으로 인해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새로운 이주가 발생했으며 주거, 주요 기반 시설, 산림, 농지, 생물다양성이 파괴됨. 2024년 중반까지 가뭄, 높은 현지 식량 가격 등으로 인해 18개국 식량 위기가 악화됐고, 열대성 저기압과 허리케인으로 인한 큰 피해가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