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안전보건공단과 공동 주관, 올해 29명 2기 입학
중대재해 예방과 안전보건 리더십 강화 교육 구성
최상열 교육원장 “현장 중심 자율 예방체계로 전환해야”
중대재해 감축 위한 ‘인의 리더십’과 전략적 사고 강조

[여의도=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숭실대학교(총장 이윤재) 안전융합대학원은 3월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2025년 안전보건 최고경영자과정’ 입학식을 개최했다. 이 과정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교육원과의 협약에 따라 운영되며, 올해 2기로서 29명이 입학했다.
숭실대학교 안전융합대학원은 지난해부터 안전보건 최고경영자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31명이 수료했다. 이번 2기 과정은 중대재해 예방과 안전보건 리더십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이 과정은 기업체 CEO, 재해예방 전문기관,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고위 간부, 공공기관 고위급 인사를 대상으로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최고경영자의 안전보건 의식 고취와 최신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교육은 3월 20일부터 11월까지 총 22주간 매주 목요일 숭실대학교 형남공학관에서 진행되며, 안전보건 및 경영에 관한 다양한 주제의 강의와 국내외 현장시찰, 소속 기관 안전보건 소개 및 정보교류 등이 포함된다.

올해 과정에는 고용노동부 지청장, 안전보건공단, 한국전력공사, 한국조폐공사 등 공공기관 간부, 대한산업안전협회, 대한산업보건협회, 한국직업건강협회, ㈜켐토피아, 아스코㈜, 케이에스산업안전㈜, 세종안전기술㈜ 등 안전보건 전문기관 간부 및 대표, 삼성전자㈜, ㈜기아, ㈜포스코이앤씨, 현대제철㈜, 삼성EHS전략연구소, ㈜HJ중공업, SP2TX㈜, ㈜바티에, ㈜이음유앤아이, ㈜그립, ㈜더조은월드, 환경일보 등 기업체 간부 및 대표, 법무법인 및 노무법인 대표 등 29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입학식에는 이윤재 숭실대학교 총장, 최상열 산업안전보건교육원장을 비롯해 박연홍 안전신문사 사장, 이선자 안전정보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안전보건 최고경영자과정 총동문회(회장 이강홍)와 숭실대 안전보건 최고경영자과정 제1기 원우회(회장 임준택) 회장단도 함께했다.

이윤재 총장은 환영사에서 “오늘날 안전보건은 단순한 법적 의무를 넘어, 지속가능한 경영과 직결되는 핵심 가치”라며 “특히 기업과 기관들이 ESG 경영을 강화하고,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으로 안전보건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는 지금, 최고경영자의 안전보건 리더십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과정에서 배우고 익힌 지식과 경험, 그리고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여러분이 속한 조직과 대한민국의 안전보건 수준을 크게 드높여 주시기를 바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상열 산업안전보건교육원장은 환영사에서 “숭실대학교와 우리 공단은 여러분의 열정과 의지에 부응해 정성껏 본 과정 운영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며 “본 과정이 안전보건에 대한 경영 철학과 가치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나눌 기회의 장이 되길 바라며, 모두가 명예롭게 수료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 안전보건 리더로서의 역할을 다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새로운 안전보건 리더십 강조
입학식 이후 진행된 특강에서는 최상열 산업안전보건교육원장이 ‘중대재해 예방과 안전보건 리더의 역할’을 주제로 1시간에 걸쳐 강연을 진행했다.
최 원장은 강연에서 최근 2년간 산업재해 사망만인율이 0.3대에 진입한 긍정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반복되는 중대재해 사고를 언급하며 “기존의 법과 제도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특히 태안 화력발전소 사망사고, 이천 물류창고 화재, 세종-포천 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례 등을 언급하며 제도적 한계와 현장의 자율적 예방체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산업안전 선진국들이 채택한 ‘SIF(Serious Injury and Fatality) 예방 모델’을 소개하며 “모든 사고가 중대재해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고위험 작업에 대한 집중 관리와 자원 배분이 중대한 사고를 줄이는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단순 빈도 중심의 사고 예방을 넘어, 강도 중심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또한,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의 핵심 원칙으로 ‘책임성·현장성·혁신성’을 제시하며 “최고경영자는 조직 구성원의 생명과 안전을 아끼는 ‘인의 리더십’을 기반으로 안전보건의 가치를 경영 핵심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 원장은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의 책임과 의지는 곧 대한민국 산업현장의 미래”라며 “안전보건 리더로서의 철학과 실천이 궁극적으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