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 외상 후 스트레스 치유 공간 마련… 도민 심리 지원도 병행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전경 /사진제공=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전경 /사진제공=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환경일보] 김성택 기자 = 경기도가 소방공무원의 정신적 외상과 직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소방 트라우마 관리센터’를 오는 4월 말 수원시에 개소한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민선 8기 공약사항으로 본부 1층에 총 5억원을 투입해 상담·치유 공간을 조성한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리모델링 공사를 앞두고 있으며, 공사는 이달 중 착공해 4월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센터는 수원시 팔달구 소재 경기소방재난본부 내에 540㎡ 규모로 조성되며, 상담실 4곳, 프로그램실 2곳, 다목적실, 자가치유실 등을 갖춘다. 주요 대상은 소방공무원이지만, 재난 피해 도민도 심리 상담과 진단, 심리검사,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유관기관 협력 심리지원 체계 구축 ▲긴급 위기 지원 및 고위험군 맞춤형 상담 ▲지역 전문 치료센터 연계 등도 병행할 예정이다.

소방청의 최근 정신건강 설문조사에 따르면 외상 후 스트레스, 우울, 자살 위험성 등 치료 필요군이 2020년 11.2%에서 2023년 16.1%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소방공무원의 마음 건강 지원 필요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공무원의 마음 건강은 더 이상 개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이라며 “소방공무원들의 심리 회복을 돕는 이 공간이 마음까지 안전한 경기도를 만드는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재병 소방재난본부장은 “센터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소방공무원뿐 아니라 도민의 정신건강까지 보살피는 경기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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