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축만제서 발견된 민물가마우지 폐사체서 고병원성 AI 검출

AI 확진된 민물가마우지 폐사체 발견 지점 /사진제공=수원시
AI 확진된 민물가마우지 폐사체 발견 지점 /사진제공=수원시

[수원=환경일보] 김성택 기자 = 수원시 서둔동 축만제에서 수거한 민물가마우지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수원시는 AI 확산 방지를 위해 축만제 일대 산책로와 서호천 진입로를 통제하고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시는 지난 3월 24일 축만제 주변에서 민물가마우지 폐사체 1개체를 수거해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AI 검사를 의뢰했으며, 3월 26일 H5형 항원이 검출된 데 이어 29일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이에 경기도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와 협력해 초동 방역을 실시하고, 검출지 반경 60m 이내에 방역 작업과 출입통제 현수막 설치를 완료했다. 수원시는 4월 14일까지 축만제 산책로와 서호천 진입로에 대한 출입을 전면 통제하며, 반경 10㎞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 구역으로 지정해 집중 관찰에 나섰다.

또한 주변 농장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고, 3월 31일 자로 해당 지역에 출입통제 명령을 발령했으며, 가금류 사육 농가에는 AI 발생 사실과 방역 조치 사항을 문자메시지로 전파했다.

수원시는 이상 행동을 보이는 야생조류나 폐사체 발생 시 신속한 수거와 검사를 통해 대응하고 있으며, 시민들에게는 저수지나 하천 등 철새 서식지에서의 야생조류 접촉을 피하고 안전거리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AI 확산 방지를 위한 출입 통제에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철새와의 접촉을 최소화해 감염 위험을 줄여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