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주요 저수지 생태계 조사, 물왕 ‘개선’ 금광·덕우 ‘관리 필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2024 저수지 수생태 조사보고서 표지 /자료제공=경기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2024 저수지 수생태 조사보고서 표지 /자료제공=경기도

[경기=환경일보] 김성택 기자 =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도내 주요 저수지의 수질과 생태계 건강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보고서를 내놨다.

연구원은 시흥 물왕저수지, 안성 금광저수지, 화성 덕우저수지를 대상으로 한 ‘2024년 경기도 내 주요 저수지 수생태 조사보고서’를 16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식물플랑크톤+남조류)Cuspidothrix.jpg
식물플랑크톤 남조류(Cuspidothrix.jpg) /자료제공=보건환경연구원

이번 조사는 기존 식물플랑크톤 분석에 더해 동물플랑크톤 조사와 환경유전자(eDNA)를 활용한 어류 조사까지 포함해 평가의 정밀성과 체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조사 결과, 물왕저수지는 2019년 조사 대비 수질과 생태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이 8.4mg/L에서 7.1mg/L로 낮아졌고, 식물플랑크톤 우점도 지수 감소 및 종 다양성 지수 증가(0.32~2.08 → 1.92~3.25) 등 긍정적 변화가 관찰됐다. 다만, 겨울철까지 특정 남조류가 우점하는 현상이 나타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동물플랑크톤 윤충류(Keratella) /자료제공=보건환경연구원
동물플랑크톤 윤충류(Keratella) /자료제공=보건환경연구원

금광저수지는 인근 개발에 따른 관광 활동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여름철 유해 남조류 비중이 크게 늘어 적극적인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덕우저수지는 생물군 비중은 전년과 유사했으나 여전히 부영양 상태가 지속돼 장기적인 수질 개선 노력이 요구된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저수지 생태 변화 추이를 장기 분석하고, 실효성 있는 맞춤형 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기초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김동기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물환경연구부장은 “이번 보고서는 단순 수질 측정을 넘어 저수지 생태계 전반을 종합 평가하기 위한 기반 자료”라며 “기후변화와 유역 개발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효과적인 대응 방안 마련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보고서 전문은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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