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기술과 AI, 탄소시장 등 핵심 분야 국제 협력 확대 모색

[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김상협 사무총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4차 ‘녹색성장 및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후기술과 인공지능(AI), 탄소시장 등 핵심 분야에서의 국제 협력 확대를 모색했다.
14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회의는 ‘포용적, 혁신적, 사람 중심의 녹색 전환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주제로 오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를 앞두고 정책, 금융, 혁신을 연결하는 주요 국제 플랫폼으로서 주목받고 있으며, 올해는 ‘기후기술 혁신’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회의에는 대한민국, 덴마크, 네덜란드 등 P4G 회원국은 물론 일본, 중국, 아랍에미리트, 라오스 등 전 세계 20여 개국이 참여했으며, 조태열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각국 정부 고위 인사, 글로벌 기업 및 금융계 리더, 혁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기술 혁신과 지속가능 금융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김 총장은 15일 열린 ‘P4G 스타트업 피칭 데이’ 고위급 개회 세션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해당 세션에는 부이 타인 썬(Bùi Thanh Sơn) 외교부 장관, 응우옌 민 항(Nguyễn Minh Hằng) 베트남 외교부 차관, 세계자원연구소(WRI) 아니 다스굽타(Ani Dasgupta) CEO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며 ‘기후기술 활성화를 위한 공공-민간 협력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김 총장은 이 자리에서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이 비즈니스, 사회, 공공 부문 전반에 걸쳐 기후 해법을 실현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고 GGGI가 기후기술 스타트업 엑셀러레이션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더불어 향후 베트남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확대 전략을 공유했다.
16일부터는 시작되는 본회의에서는 녹색성장 전시회 개막식, 총리 주재 개회식, 고위급 본회의 등 핵심 일정에 참여하고, 17일에는 베트남 과학기술부 주관으로 열리는 장관급 패널 세션인 ‘지능정보사회에서의 녹색 전환과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혁신 기술’에 패널로 참여해 AI가 어떻게 포용적이며 확산할 수 있는 기후 솔루션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김 총장은 온실가스 감축, 자원 효율화, 디지털 기반 MRV(모니터링·보고·검증) 시스템을 통한 정책 지원 등 GGGI의 전략적 AI 활용 방안을 소개할 계획이다.
정상회의 기간 중 김 총장은 베트남 고위 당국자, 민간 부문 주요 인사들과의 양자 면담을 통해 지속가능 금융, 탄소시장 역량 강화, AI 기반 기후기술,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방문은 김 총장이 사무총장 취임 이후 첫 공식 베트남 방문이며 GGGI가 베트남에서 활동을 시작한 지 1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이뤄지는 것으로 양국 간 녹색성장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협력을 신속히 확대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