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생물다양성 전략 필요 공감대 형성

[환경일보] 4월15일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최하고,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생태환경분과위원회와 인천녹색연합이 주관한 ‘인천 생물다양성 포럼 - 생물다양성 이해와 인천 계획 필요성’이 열렸다.

이번 포럼은 국제적으로 생물다양성 위기를 인식해 2022년 말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쿤밍-몬트리올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를 채택했고, 이에 따라 2023년 말 국가 생물다양성 전략이 새롭게 수립된 만큼, 국가생물다양성 전략을 이해하고 인천 지역에서의 목표 설정과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사회로 김소림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회장의 개회사, 신영희 인천광역시의회 의원 축사에 이어 주제 발표가 있었다.

'인천 생물다양성 포럼 - 생물다양성 이해와 인천 계획 필요성' 토론회 /사진=인천녹색연합
'인천 생물다양성 포럼 - 생물다양성 이해와 인천 계획 필요성' 토론회 /사진=인천녹색연합

첫 번째로 권전오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광역자치단체의 자연환경 관련 계획 현황’을 주제로 발표했다. 다양한 환경 관련 계획들의 관계, 그리고 각 계획의 목표와 내용을 소개했다.

아울러 ‘생물다양성 보전’과 ‘생물다양성 전략’의 차이를 설명하며, 생물다양성을 고려한 범부처 계획과 시 정부의 정책이 수립, 반영되어야 생물다양성 보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두 번째로 노태권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이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 전략의 이해’를 주제로 발표했다. 국가생물다양성 전략이 수립된 배경과 2023년 말 수립된 제5차 전략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자연과 조화, 공존을 통해 자연 혜택을 공평하게 누리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2050년 비전으로 둔 4개 목표, 2030년 21개 실천목표를 소개했다.

특히 ‘다양한 이해관계자 참여 보장’ 실천목표를 설명하며 지역에서 우선 수립, 실천할 수 있는 목표들도 제안했다.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 전략 /자료출처=국립생물자원관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 전략 /자료출처=국립생물자원관

이후 배양섭 인천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좌장으로 지정토론이 진행됐다. 최진우 생명다양성재단 이사, 김순래 한국습지NGO네트워크 운영위원장, 윤은주 인천광역시 환경안전과 과장, 신영희 인천광역시의회 의원, 박옥희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이 지정토론자로 참석했다.

최진우 생명다양성재단 이사는 그동안 인천에서 자연환경, 생물다양성 관련 계획들이 수립됐으나 수립을 넘어 계획이 실행되도록 체계를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계획이 실행되도록 시민, 행정,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전략 수립 TF 구성을 제안하며 시민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함을 부연했다.

영종갯벌 조류 모니터링 /사진제공=인천녹색연합
영종갯벌 조류 모니터링 /사진제공=인천녹색연합

박옥희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국제 협약에 따라 한국 정부도 육상 및 해상 보호지역 30% 확대와 복원을 주요 목표로 삼은 만큼, 인천 지역도 보호지역 확대와 복원을 중점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인천의 특성인 갯벌, 해양을 보호지역으로 확대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천 생물다양성 전략 수립 필요성과 함께 이행 상황을 민관이 함께 점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순래 한국습지NGO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논 습지도 생물다양성이 높은 공간임을 설명하며, 국내 유일의 논 습지로서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강화 길상면 초지리 매화마름 군락지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법적 보호지역 지정만으로는 육상 및 해상 보호지역 30%를 달성하기 어려운 만큼, 또 다른 보전, 관리 수단으로 제시된 OECM(자연공존지역)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OECM 공간으로 강화 지역 논습지를 제시하기도 했다.

'인천 생물다양성 포럼 - 생물다양성 이해와 인천 계획 필요성' 토론회 /사진=인천녹색연합
'인천 생물다양성 포럼 - 생물다양성 이해와 인천 계획 필요성' 토론회 /사진=인천녹색연합

신영희 인천광역시의원은 생물다양성 전략 수립과 이행을 위한 기존 조례 정비 또는 신설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서는 환경부서만이 아니라 도시계획 부서 등의 역할도 필요한 만큼 인천시 행정 내 실무협의체를 구성하는 게 필요함을 강조했다.

아울러 생물다양성에 대한 시민 인식을 높일 수 있도록 생물다양성을 생태 문화적으로 접하고 일상화할 방안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윤은주 인천광역시 환경안전과장도 포럼에 참석해 인천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을 밝히며, 여러 단위에서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럼에 참여한 참가자들 또한 각자의 자리에서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역할을 할 것을 다짐하며 포럼을 마무리했다.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생태환경분과위원회는 향후 실질적인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내륙, 연안 등 보호지역 확대를 위한 현장 답사 및 간담회를 비롯해 보호지역 확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시민 홍보 리플렛을 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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