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공간 활용 스마트팜 구축··· 도시·농촌 문제 해결, 미래 농업비전 제시

[경기=환경일보] 김성택 기자 = 경기도가 사용 빈도가 낮아 우범지대가 된 도심 지하보도와 오랫동안 방치된 공장 폐건물을 첨단 스마트팜으로 재탄생시키는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도는 도심 및 농촌 유휴공간을 활용하는 ‘사회혁신형 스마트팜 구축’ 사업자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경제적 가치 창출과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하며 지역 문제 해결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양 지하보도(왼쪽)와 용인 공장건물 내부 /사진제공=경기도
고양 지하보도(왼쪽)와 용인 공장건물 내부 /사진제공=경기도

선정된 사업자는 ▷도심형: 농업법인 팜팜(고양시 백석 지하보도 활용, 딸기 생산·체험·카페 복합공간 조성) ▷체류형 농촌: 농업법인 원에이커팜(용인시 폐기숙사 건물 활용, 엽채류·허브 생산 및 농촌체험·커뮤니티 공간 제공)이다.

팜팜은 김포에서 스마트팜 카페를 운영하며 연매출 1억8000만원을, 원에이커팜은 용인에서 스마트팜을 통해 노지 대비 60~70배 생산성으로 연매출 10억90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이미 성과를 입증한 농업법인들이다. 

팜팜 김형민 이사는 “수익성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겠다”고 밝혔고, 원에이커팜 정명환 대표는 “방치된 공간을 지역자산으로 재생하고 6차 산업형 모델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박종민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사회혁신형 스마트팜이 미래 농업 비전을 제시하고 도시·농촌 문제 해결과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성공 모델이 확산돼 ‘사람과 도시를 살리는 산업’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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