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AI 반도체 기반 데이터센터 기술 확보··· 59개 기관 연합체 구성

과기부가 국산 AI 반도체를 기반으로 한 K-클라우드 기술개발 사업의 첫 연도 연구개발기관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자료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기부가 국산 AI 반도체를 기반으로 한 K-클라우드 기술개발 사업의 첫 연도 연구개발기관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자료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는 지난 8일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기반으로 한 ‘한국형-인터넷 기반 자원공유(K-클라우드) 기술개발 사업’의 첫 연도 연구개발기관으로 총 17개 연합체, 59개 기관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 4031억 원(국비 3426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가 연구개발 프로젝트로, 2025년부터 2030년까지 6년간 추진된다. 목표는 국산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고, 글로벌 TOP3 수준의 성능 효율을 달성하는 것이다.

기술개발은 데이터센터 인프라 및 하드웨어, 컴퓨팅 소프트웨어, 인터넷 기반 자원공유(클라우드) 등 3대 전략 분야로 나뉘며, 총 28개 세부과제가 계획됐다. 이번에 선정된 17개 과제에는 기술력과 사업화 역량을 두루 갖춘 민간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참여한다.

특히 사업 총괄과제는 설계 전문기업 중심의 하이퍼엑셀-리벨리온 연합체가 맡아 컴포저블 서버 등 핵심 인프라 기술 개발을 주도할 예정이다. 이 서버는 다양한 AI 워크로드에 최적의 컴퓨팅 자원을 배분해 데이터센터 활용률을 극대화하는 구조다.

컴퓨팅 소프트웨어 대표 과제는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모레가 주관한다. 해당 과제는 국산 AI 반도체 전반에 적용 가능한 오픈소스 기반 소프트웨어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며, 국내외 커뮤니티와의 연계를 통해 글로벌 기술 흐름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 분야 대표 과제는 ETRI, KETI, 클라우드산업협회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맡는다. 특정 기업 종속을 피하고 범산업계 적용이 가능한 기술 확산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에는 디노티시아, 파네시아, 래블업, 오케스트로, 크립토랩 등 국내 유망 스타트업과 서울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 그리고 네이버클라우드, NHN, SKT 등 주요 인프라 기업도 공동 참여하여 민관학 연계의 종합 R&D 체계를 구축했다.

과기정통부는 본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국내 AI 데이터센터의 국산화율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를 국산 기술로 구축·운영할 수 있는 역량 확보를 목표로 한다. 또한, 전용 사업단을 구성해 과제 간 통합 운영, 기업 간 협업, 국가 AI컴퓨팅센터 연계 등 실용화·사업화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박태완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올해 추경 494억 원을 포함해 총 2423억 원을 투자하며, 인공지능 반도체 국산화에 그치지 않고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인 컴퓨팅 기반까지 완성하겠다”며 “한국형 K-클라우드를 통해 글로벌 AI 컴퓨팅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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