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열린 고위급 재무관리회의, 21개국 대표단 참석해 협력 논의

기획재정부가 2025년 APEC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제주에서 열린 고위급 재무관리회의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포용적 경제를 위한 새로운 재무트랙 로드맵 수립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자료제공=기획재정부
기획재정부가 2025년 APEC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제주에서 열린 고위급 재무관리회의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포용적 경제를 위한 새로운 재무트랙 로드맵 수립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자료제공=기획재정부

[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의 2025년 재무트랙 의장국인 한국이 제주에서 두 번째 공식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기획재정부(장관 직무대행 김범석)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APEC 고위급 재무관리회의(SFOM)’를 열고, 지속가능한 성장과 공동번영을 위한 금융·재정·혁신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3월 경주에서 열린 재무차관·중앙은행 부총재 회의에 이어 열리는 후속 실무회의로, 민경설 기재부 대외경제국장의 개회사로 시작해 윤정인 SFOM 의장이 주재했다. 한국을 포함한 21개 회원국 재무부 관계자들과 IMF,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주요 국제기구가 참석했다.

5월 8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본회의에서는 IMF와 세계은행, ADB가 세계 경제와 역내 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이어 각국 대표단은 ‘혁신을 통한 성장’, ‘디지털금융 안정성’, ‘효율적인 재정정책’, ‘포용적 경제’ 등 4대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국제기구 및 해외 전문가들과 함께 선도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구체적인 협력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국 대표단은 이번 회의에서 10월 인천에서 개최될 APEC 재무장관회의에서 발표할 새로운 재무트랙 로드맵 수립을 위한 실무 워킹그룹 구성 및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각 주제는 뉴질랜드(혁신), 페루(금융), 호주(재정), 한국(포용)이 리드 국가로서 담당하게 된다. 이들 국가는 매월 1회 이상의 실무회의를 주관하며 회원국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로드맵에 반영할 예정이다.

또한, 본회의 전날인 5월 7일 오전에는 디지털 전환과 기후변화 대응을 주제로 한 ‘혁신 워크숍’이 개최됐다. 오후에는 아시아개발은행과 공동 주최한 ‘아시아태평양 금융포용 포럼’에서 디지털금융의 안정성 강화와 금융포용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 이 자리에는 국내 기업과 연구자, 세계은행, OECD, 일본 재무성, 싱가포르 국립대 등 주요 해외 인사 20여 명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인천에서 열리는 재무장관회의 및 구조개혁장관회의에 대비해 이번 SFOM 논의 결과를 반영한 공동선언문과 재무트랙 로드맵 등 실질적 성과물을 도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APEC의 자발적이고 비구속적인 특성을 살려 회원국 간 실질적 협력을 유도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로드맵 수립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한국이 의장국으로서 경제·금융 협력의 중심축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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