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국가기술자격 임금 빅데이터 첫 분석 공개
2023년 채용 인원은 20만5291명··· 기술사·건설 분야 우위

고용부는 국가기술자격 중 기술사·건설 분야 자격이 가장 높은 임금과 취업률을 보여, 구직자에게 유망한 선택지로 분석됐다고 발표했다. /사진=환경일보DB
고용부는 국가기술자격 중 기술사·건설 분야 자격이 가장 높은 임금과 취업률을 보여, 구직자에게 유망한 선택지로 분석됐다고 발표했다. /사진=환경일보DB

[환경일보] 국가기술자격의 실질적인 취업성과와 임금 수준을 보여주는 데이터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고용노동부(장관 권한대행 김민석)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국가기술자격 취득자의 채용시장 내 우대 여부와 초임임금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관련 정보를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이번 분석은 2023년 고용24(구 워크넷) 채용공고에 제시된 임금과 2023년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한 후 2024년 7월까지 실제 취업한 인원의 고용보험 가입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2023년 고용24에 등록된 자격 우대 또는 필수 채용공고는 총 12만7612건, 채용 인원은 20만5291명에 달했다. 이 중 기술사 채용의 평균 제시임금은 328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기능장·기사·산업기사는 각각 283만~289만원, 기능사는 261만원, 서비스 분야는 228만원 수준이었다.

직무 분야별로는 광업자원(367만원), 재료(296만원), 건설(295만원), 안전관리(291만원) 순으로 임금 수준이 높았다. 자격 종목별로는 건설안전기술사(462만원), 건설재료시험기사(364만원), 천공기운전기능사(400만원) 등이 우수한 제시임금을 기록했다.

실제 초임임금은 2023년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한 19세 이상 미취업자 42만 명 중, 1년 이내에 취업한 17.3만 명의 고용보험 이력을 분석한 결과, 기술사 취득자의 중위 초임임금은 431만원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기능장(299만원), 산업기사(270만원), 기사(265만원), 기능사(222만원), 서비스(215만원)순이었다.

직무 분야별 초임 중위임금은 광업자원(340만원), 안전관리(290만원), 화학(280만원) 분야가 상위를 차지했고, 기사 등급 중에서는 콘크리트기사(420만원), 산업기사 중에서는 가스산업기사(316만원), 기능사 중에서는 제선기능사(314만원), 서비스 분야는 비서2급(233만원)이 각각 최고였다.

연령대별로도 유망 자격이 달랐다. 청년층은 금속재료기사, 제강기능사, 가스산업기사 등이, 중장년층은 건설안전기사, 건축설비기사, 산업안전기사 등이, 고령층은 건축기사, 건축설비기사, 에너지관리기사가 상대적으로 높은 초임임금을 기록했다.

하지만 채용공고상의 제시임금과 실제 취득자의 초임임금은 차이가 있었다. 기술사와 기능장은 오히려 초임임금이 제시임금보다 높았으나, 그 외 대부분은 낮게 나타났다. 이는 제시임금이 경력자를 기준으로 설정된 반면, 실제 취업자는 경력이 없는 청년층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임영미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이번 분석은 국가기술자격이 양질의 일자리 확보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앞으로도 자격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구직자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