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등교하고 쓰레기 줍는 학생들의 특별한 도전

[청도=환경일보] 김성재 기자 = 청도고등학교(교장 이수근)는 경상북도교육청이 운영하는 탄소중립학교에 2년 연속 선정, 지속가능한 환경교육의 모델 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친환경 교육환경 조성, 학생 주도형 활동 강화,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환경 보호와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 왔다.
특히 올해는 2학년을 중심으로 학급별 특색활동과 연계한 ‘탄소중립 실천학급’ 프로젝트를 운영, 학생들이 학급 단위로 자율적으로 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교육과정 중심 실천이 두드러졌다.
학급별로는 청도 관내 통학로 및 하천 주변 정화활동, 텃밭 및 화단 가꾸기, 교내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자전거 타기 장려 활동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특히 환경 정화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직접 쓰레기를 줍고 분리수거를 하며, 일상 속 무심한 행동이 환경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몸소 느꼈다.
학생들의 이야기 속엔 활동을 통한 변화와 성장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2학년 이○원 학생은 “교내 화단에 함께 꽃을 심으며 작은 생명이 자라는 걸 보니 마음이 따뜻해졌고, 우리가 만든 변화가 눈에 보이는 게 신기하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같은 학년 박○민 학생은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면서 처음엔 힘들었지만, 점점 익숙해졌고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타는 게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오는지 알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정화활동에 참여한 김○우 학생은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주으면서 환경이 왜 아픈지를 체감했다”며, “앞으로 나부터 실천하고, 주변 친구들과 가족에게도 환경 보호를 권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처럼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와 활동 후의 성찰은 탄소중립교육이 단지 이론에 머무르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청도고등학교는 그간의 실천을 바탕으로 3년 연속 다수의 학급이 경상북도교육청의 탄소중립 실천학급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를 통해 학교 전체에 탄소중립 실천 문화가 깊이 뿌리내리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교내에서는 학생 휴식공간 생태 조성, 화단 정비, 자전거 이용 생활화 캠페인 등 구조적·문화적 변화를 꾸준히 시도해왔다.
조성덕 선생님은(2학년 부장교사) “학생들의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모여 진정한 변화가 이루어진다. 우리는 학생들이 환경의식 있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의 중심을 실천에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다양한 탄소중립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특히 경북형과학중점학교로 다양한 과학교육을 실천함과 동시에 과학 동아리 학생들은 학교주변 하천의 오염도를 측정, 변화 과정과 개선 방법에 대한 R&E활동을 진행중이며, 친환경 비누를 직접 제작해 화장실에 비치해두기도 했다.
청도고등학교는 향후에도 ‘학생이 중심이 되는 친환경 실천 교육’을 확대하며, 교내외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기후위기 대응 역량을 갖춘 미래세대 양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