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환경일보] 김성택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5일 밤 발생한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장 천공기 전도사고 현장을 6일 직접 찾아 사고 수습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들의 조속한 일상 복귀를 위한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사고는 5일 오후 10시 13분경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한 아파트 인근에서 발생했다. 70톤 무게의 44m 길이 천공기가 공사 중 전도되며 아파트 외벽에 기대 쓰러졌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인근 주민 156명은 긴급히 대피해 현재 임시거처에 머무르고 있다.

김 지사는 현장을 찾아 “인명피해가 없어 천만다행”이라며 “사고 수습에 힘쓴 관계기관과 대피에 협조한 주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신속하고 정밀한 안전점검을 통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지사는 “넘어진 천공기의 해체가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로, 약 8~9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체 작업이 신속하고도 안전하게 완료되도록 소방과 관계기관에 철저한 대응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또한 시공사 측에 대해서는 “대피한 주민들의 입장에서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으며, 경기도와 용인시 관계자들이 현장에 상주해 수습과 점검을 마무리하도록 지시했다.

김 지사는 전날 대통령 주재 전국 안전점검회의 언급과 함께 “새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있는 만큼, 경기도도 같은 방향으로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지사는 도 안전관리실 등 관계부서에 건설기계의 비작업 시 안전관리 지침을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규정 보완 및 수립을 지시했다.

경기도는 사고 직후 소방재난본부 및 안전특별점검단을 현장에 투입해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했으며, 천공기 해체 이후 아파트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한 뒤 주민 입주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