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LCD산단 유휴공간 활용, 경기북부대개조 사업 성과 가시화

[경기=환경일보] 김성택 기자 = 경기도가 글로벌 디스플레이 선도기업 LG디스플레이의 7000억 원 규모 OLED 신기술 투자를 파주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투자는 민선 8기 들어 경기남부의 기아 전기차 공장, 카카오 디지털허브 유치에 이은 대형 성과로, 경기북부대개조 사업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 LCD 일반산업단지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2025년 6월부터 2027년 6월까지 2년간 차세대 OLED 신기술 관련 설비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이 투자 유치를 통해 첨단 기술 확보, 산업 생태계 재편,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기대하고 있다.
특히 파주 공장 내 유휴공간 활용은 지역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되며, 파주시가 세계적인 OLED 제조거점으로 재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차세대 OLED 패널 양산을 위한 핵심 설비를 구축하고, 파주는 OLED 혁신기술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투자로 인한 효과는 협력업체, 소재·부품·장비 산업까지 확장돼 물류·고용·상권에 이르는 지역경제 전반의 활력 회복이 기대된다. 경기도는 이를 첨단 제조업 유치와 경기북부 균형 발전의 상징적 사례로 보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번 투자는 경기북부를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산업의 중심으로 재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의 투자가 신속히 진행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에도 경기북부 지역 산업 발전을 위한 추가 투자 유치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주 LCD 클러스터는 2002년 LG디스플레이의 전신인 LG필립스LCD와 경기도가 협력해 조성한 대표적 첨단 산업단지로, 수도권 규제 해소를 위한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성사됐다. 현재 파주사업장은 TV, 노트북, 모바일 등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기지로 성장했으며, 경기도는 앞으로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차세대 제조업의 유치와 성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