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학습장·관찰장 갖춘 복합공간으로···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도 운영

[환경일보] 한국환경보전원(원장 신진수)이 지난 18일 충남 아산시 선장면 군덕리 일원에서 현대자동차(부사장 김일범), 아산시(부시장 조일교)와 함께 ‘민관협력 자연환경복원 및 생물다양성 증진사업’ 준공식을 열었다.
이번 사업은 2024년 12월 3자 협약 체결을 계기로 추진에 탄력을 받았으며, 약 9600㎡ 규모의 훼손 철새서식지를 복원해 시민 참여형 복합 생태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준공식에는 관계기관 및 기업 관계자, 지역 주민, 어린이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행사 후에는 ‘어린이 생태교육 프로그램’이 열려 참가자들이 해설사와 함께 현장을 둘러보며 자연기반해법(NbS: Nature-based Solution)의 의미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NbS는 생태계의 보전과 복원을 통해 기후위기, 수자원 문제 등 환경 현안을 해결하려는 국제적 접근 방식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6월 열린 사업설명회와 12월 체결된 한국환경보전원-현대차-아산시 간 협약을 바탕으로 추진됐다. 환경부가 2023년 7월 발표한 자연환경복원 후보지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기업이 기부한 ESG 재원을 활용해 맞춤형 자연 복원 사업을 진행한 것이다. 한국환경보전원은 기업 수요에 적합한 훼손지를 매칭하고 생태학적 컨설팅을 제공하며 민관 협력 모델을 실현하고 있다.
조성된 공간은 ▷철새서식지 복원 ▷생태학습장 및 철새관찰장 ▷비오톱정원 ▷포토존 ▷해설안내판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단순한 철새 도래지를 넘어 체험과 학습이 공존하는 ‘시민 참여형 생태교육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계획이다. 특히 교육과 관찰, 감성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이 공간은 지역 주민과 방문객에게 생태 감수성을 높이는 기회를 제공하며, 환경 교육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진수 원장은 “이번 사업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협력해 자연환경 복원을 실현한 민관 협력의 대표 사례”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 맞춤형 복원사업을 확대해 생물다양성 보전과 탄소중립 시대의 녹색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