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반도체 최고위과정’ 용인 반도체 생태계·교통인프라 비전 제시

[용인=환경일보] 김성택 기자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9일 용인특례시청 내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반도체 교육·산학 허브에서 열린 ‘제3기 반도체 최고위과정’ 특강에서 “용인은 첨단 반도체 칩 제조뿐 아니라 연구개발(R&D) 능력까지 갖춘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반도체 용인의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강의에서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민간투자 622조원 가운데 502조원이 용인에 투자될 예정이며, 이는 단일 도시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며, 용인 내 3대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삼성전자 360조원 투자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이동·남사읍) ▲SK하이닉스 122조원 투자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단’(원삼면) ▲삼성전자 20조원 투자 ‘반도체 미래연구단지’(기흥캠퍼스)로 구성된다. 이들 단지는 2023년 7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돼 정부의 인프라 확충 및 인허가 지원을 받고 있다.
이 시장은 “이들 프로젝트에 지역 자재·장비·인력 등 4500억원 규모의 용인 자원이 투입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 활용될 예정”이라며 “지역경제에 막대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용인의 반도체 산업은 생산뿐 아니라 연구개발까지 아우르며 첨단기술 중심 도시로 발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는 미래연구단지로 전환돼 차세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83만평 규모의 복합신도시 ‘용인플랫폼시티’에 대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AI·바이오 R&D 시설, 마이스(MICE) 산업의 거점이 될 것이며, 일자리 5만5000개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플랫폼시티는 ‘L자형 반도체 벨트’의 핵심 거점으로, 인근 반도체 단지들과 연계된다.
이 시장은 반도체 생태계의 중요한 요소로 교통망 확충 계획도 강조했다. 그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경기남부광역철도 ▲경강선 연장 ▲동탄부발선 반영을 추진 중이며, 이미 반영된 평택부발선도 원삼면을 경유하도록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로 인프라 확대와 관련해서는 ▲국도 45호선 확장 ▲영동고속도로 동백IC 신설 ▲세종포천고속도로 남용인·동용인 IC 개통 ▲경부지하고속도로(기흥~양재) 계획 등을 설명하며, “반도체 클러스터에 걸맞은 교통망을 차질 없이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UNIST와 용인시는 2023년 11월 ‘반도체 교육·산학 허브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반도체 최고위과정’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올해 3월 시작된 제3기 과정에는 반도체 기업 임원 10명이 참여해 14주간 반도체 기술, 경영, 리더십, 교양 등을 이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