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순환사회연대, 광화문서 장례식장 일회용품 줄이기 호소

[환경일보] (사)자원순환사회연대(이사장 김미화)는 7월 3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제16회 국제 플라스틱 안 쓰는 날’을 맞아 ‘품격 있는 작별, 장례식장 일회용품 거절!’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1100여 개 장례식장에서 연간 약 3억7000만 개, 총 2300톤 규모의 일회용품이 배출되고 있다. 이는 국내 유통 일회용품의 약 20%에 해당하며, 온실가스로 환산하면 약 1만6724톤 CO2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재활용되지 못하고 소각 처리돼 막대한 환경 부담을 초래하고 있다.
자원순환사회연대는 장례식장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플라스틱 폐기물 감량에 큰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세척시설이 있어야만 다회용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법에 규정돼 있으나, 자활기업이나 공유업체를 통한 다회용기 제공·수거·세척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어 현장에서 다회용기 사용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단체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정부, 지자체, 장례식장, 상조회사, 시민 등 각 주체가 함께 탈 플라스틱 전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구체적으로는 ▷정부는 장례식장 내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고 다회용기 의무사용 제도를 도입할 것 ▷지자체는 다회용품 사용 조례 제정과 다회용기 수거·세척업 육성을 지원할 것 ▷장례식장은 모든 빈소에서 다회용품 사용과 일회용품 반입 중단을 실천할 것 ▷상조회는 일회용품 제공을 중단할 것 ▷상주는 다회용품 사용에 적극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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