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보존 위한 현장 연구··· 시민 참여로 생태 감수성 높여

[환경일보] 인천광역시 저어새 생태학습관은 5일 남동유수지에서 저어새 가락지 부착활동을 시민 참관 프로그램과 함께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에는 국립생태원, 한국물새네트워크, 국립공원 연구원 전문가 그룹과 EAAFP(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저어새와 친구들, 저어새NGO네트워크 등 다양한 전문기관과 단체가 참여했다.
저어새 가락지 부착활동은 개체 식별과 이동 경로 추적을 위한 과학 연구의 일환으로, 매년 저어새 번식지에서 진행된다. 남동유수지는 유수지로 구분된 특수한 환경으로 인해 장마 기간 안전관리가 중요한데, 이를 위해 남동구청 치수과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안전하게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이번 활동에는 그동안 저어새 보존에 관심을 가져온 일반 시민, 청소년, 자원봉사자 등 다양한 시민이 현장을 참관했다. 이를 통해 저어새 보전 활동의 중요성을 직접 보고 배우며 생태적 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행사 당일에는 새롭게 출간된 생태동화 ‘저어새 케이를 찾아서’의 박영란 작가와의 만남도 진행됐다.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은 어린이와 가족 단위의 참여자가 저어새 생태와 보호 필요성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하도록 돕는 데 중점을 뒀다. 참가자들은 단순히 현장을 구경하는 수준을 넘어, 저어새 가락지 부착의 의미와 그 과정을 배움으로써 멸종위기종 보전에 대한 필요성을 깊이 느끼는 계기를 갖게 됐다.
저어새 생태학습관 김미은 사무국장은 “저어새는 전 세계적으로 약 7천여 마리만 남아 있는 소중한 생명입니다. 더운 날씨에도 아기 저어새들을 위해 가락지를 부착하는 연구진과 시민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오늘의 활동이 시민 한 분 한 분에게 저어새 보전의 의미를 직접 느끼고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고 밝혔다.
한편, 저어새 생태학습관은 앞으로도 전문가 연구활동과 함께 시민이 동참할 수 있는 다양한 생태보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