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환경 개선부터 공동체 회복까지, 시민 주도 도시정책 성과 인정받아

수원시, ‘2025년 대한민국 도시대상’ 대통령상 수상 /사진제공=수원시
수원시, ‘2025년 대한민국 도시대상’ 대통령상 수상 /사진제공=수원시

[수원=환경일보] 김성택 기자 = 수원시가 국토교통부 주관 ‘2025년 대한민국 도시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도시정책 분야에서 전국 최고 권위를 인정받았다. 수원시는 2007년, 2013년에 이어 12년 만에 세 번째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됐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7월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대통령 표창을 직접 수상했다. 도시대상은 전국 229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도시정책의 성과와 확산 가능성을 평가해 수여되는 상으로, 올해는 수원시가 시민과 함께 만들어온 도시정책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수원시는 2012년부터 운영 중인 ‘수원시 도시정책 시민계획단’을 통해 도시 비전과 정책을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제안하는 구조를 구축해왔다. 해당 기구는 단순한 의견 수렴을 넘어, 도시정책 전반에 시민 참여를 제도화한 대표적인 거버넌스 모델로 평가받는다.

특히 수원시는 주거환경 개선, 도시 자생력 강화, 공동체 회복 등 3개 핵심 분야에서 실천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주거환경 개선 부문에서는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집수리 사업인 ‘새빛하우스’가 대표 사례로 꼽혔다. 지역 기업과 주민이 함께 참여해 현재까지 누적 2086호에 대해 집수리를 지원했으며, 당초 목표였던 2000호를 초과 달성하고 오는 2026년까지 3000호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시 자생력 강화 부문에서는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중소·벤처·창업기업에 투자하는 ‘수원기업새빛펀드’가 주목받았다. 수원시가 출자한 100억원에 민간자본이 결합돼 총 3150억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됐고, 올해 안으로 수원기업에 최소 294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공동체 회복 부문에서는 시민 주도로 도시 곳곳에 열린 정원을 조성하는 ‘손바닥 정원’과, 마을공동체가 중심이 돼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수원새빛돌봄(누구나)’ 사업이 대표 사례로 꼽혔다. 손바닥정원단은 1000명을 돌파했고, 2년간 624개의 정원이 조성됐다. 새빛돌봄 사업은 2023년 8개 동에서 시작해 현재 수원시 전역으로 확대됐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수원은 시민의 손으로 만들어가는 도시”라며 “시민과 함께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고, 사람 중심의 도시정책으로 미래를 설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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