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청렴 서약과 제도 정비로 도민 신뢰 회복 나서

[경기=환경일보] 김성택 기자 = 경기도의회가 청렴한 의회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청렴 서약과 제도 정비를 병행하며 도민 신뢰 회복에 나섰다. 김진경 의장을 비롯한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청렴 서약식과 함께, 청렴도 향상을 위한 조례안 발의 등 구체적인 실천 기반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의회는 15일 제38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직후 김진경 의장을 비롯한 의원 전원이 참여한 가운데 ‘청렴 서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의회 홍보대사인 배우 안재모가 사회를 맡았으며, 의원들은 법규 준수와 부패 예방, 부당 이익 추구 금지, 권한 남용과 이권 개입 금지, 금품과 향응 수수 금지 등을 내용으로 한 서약서에 서명했다.
서약식 후 의원들은 청렴 슬로건이 적힌 피켓을 들고 ‘청렴한 의회, 우리가 만든다’는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졌다. 이날 작성한 서약서와 피켓은 각 의원실에 비치해 청렴 실천의 상징으로 삼을 계획이다.
도의회는 이번 서약이 단순한 의식에 그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도 마련하고 있다. 김진경 의장은 경기도의회 모든 구성원의 부패행위와 품위 손상 행위를 금지하는 ‘경기도의회 청렴도 향상 조례안’을 직접 대표발의 하며 강한 실천 의지를 보였다.
해당 조례안에는 정윤경·김규창 부의장을 비롯해 양당 교섭단체 대표, 상임위원장, 윤리특별위원장 등 의회 주요 인사들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해 상징성과 실효성을 더했다.

김 의장은 조례안 발의에 이어 이달 중 ‘경기도의회 공무원 행동강령 규칙’, ‘경기도의회 경고 등 처분에 관한 규정’ 등 공직윤리 관련 자치법규를 차례로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경 의장은 “청렴은 도민 눈높이에 맞는 기준을 세우고 이를 실천할 장치를 갖춰야만 가능하다”며 “청렴이 구호가 아닌 조직의 당연한 문화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2023년 5등급에서 지난해 2등급으로 두 단계 상승하는 개선을 이룬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