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나가와현, 친선결연 35주년 맞아 실질적 협력 강화

김동연 지사, 가나가와현 지사와 ‘교류협력심화 공동선언’ 체결 /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지사, 가나가와현 지사와 ‘교류협력심화 공동선언’ 체결 /사진제공=경기도

[경기=환경일보] 김성택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일본 가나가와현 구로이와 유지 지사가 양 지역 간 실질적 협력 강화를 약속하는 ‘교류협력심화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두 지역은 35년 전 자매결연을 맺은 이래 문화, 경제,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만남은 김 지사가 지난 2022년 일본 방문 당시 구로이와 지사를 초청한 데 대한 답방으로 이뤄졌으며, 16일 경기도청 도담소에서 공식 회담과 공동선언 체결이 진행됐다.

김 지사는 “가나가와현은 일본 경제 혁신의 중심이고,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경제 심장”이라며 “양 지역이 함께한다면 한일 양국 간 상생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공동선언이 경기도와 가나가와현의 협력은 물론,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은 한일 양국의 협력 강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네 가지 구체적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10월 열리는 G-페어에 가나가와현 통상단 초청, 9월 국제청정대기포럼에 가나가와현 전문가 및 공무원 초청, 양 지역 간 투자협력 세미나 정례화, 초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헬스케어·바이오 분야 공동 정책 개발 등이다.

이에 대해 구로이와 지사는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과 양 지역 자매결연 35주년을 맞이해 경기도를 방문하게 돼 뜻깊다”며 “경기도의 제안들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공동선언에는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기술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대응, 첨단산업 협력 강화, 문화·관광·스포츠 분야 교류 확대 등이 포함됐다. 이후 열린 오찬에는 양 지역의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가나가와현은 도쿄에 이어 인구 2위(약 923만 명)의 대도시권으로, 석유·화학·전기전자·중화학공업이 발달한 일본 경제의 핵심 지역이다. 경기도는 1990년 가나가와현과 아시아 최초의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공무원 상호 파견, 예술단 교류, 스포츠 대회 등 다양한 실질적 협력을 이어왔다.

올해 하반기에도 경기도와 가나가와현, 중국 랴오닝성이 참여하는 청소년 스포츠 교류대회와 3개 지역 간 우호교류회의, 한국시민교류마당 등이 예정돼 있다. 양 지역은 17일 수원 노보텔에서 ‘경기도-가나가와현 투자협력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삼성, 도쿄일렉트론, ULVAC(알박)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해 실질적 협력 방안을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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