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 방화문으로 어둠 속 비상구 식별, 도민 아이디어 정책화 본격화

[경기=환경일보] 김성택 기자 = 화재 발생 시 어둠과 연기 속에서도 비상구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방화문을 발광 소재로 도색하자는 아이디어가 경기도가 주최한 ‘안전제안 정책오디션’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경기도는 17일 도청 다산홀에서 열린 ‘안전, 더 하다!’ 정책오디션 최종 심사에서 대상 수상작을 포함한 우수 제안 5건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오디션은 도민이 생활 속에서 직접 체감한 불편과 위험 요소를 정책으로 제안하고, 실현 가능한 대안을 발굴해 정책화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대상을 받은 ‘비상구 방화문 색상 적용’ 제안은 화재 시 비상구 식별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방화문을 형광색 등 자체 발광 소재로 도색해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속한 대피를 돕겠다는 아이디어다. 창의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제안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최우수상에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안전’, 우수상은 ‘경기도형 이재민 원스톱 지원센터 운영방안’, 장려상은 ‘우리 동네 빗물받이 지킴이 운영과 기후 안전지도 연동을 통한 장마철 도시 침수 예방 강화’, ‘강수 예보 데이터를 활용한 침수 위험 예측 시스템 활용’ 등이 선정됐다.
경기도는 지난 6월 전국민을 대상으로 도로 땅꺼짐, 기후 재난, 생활안전 분야를 주제로 공모를 진행해 총 296건의 정책 제안을 접수받았다. 이후 1·2차 서면 심사와 온라인 공개 검증을 거쳐 최종 심사에 오른 10건 가운데 이날 5건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는 창의성, 실현 가능성, 기대효과 등을 기준으로 한 전문가 평가(70%)와 도민 청중 평가단의 현장 평가(3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선정된 제안은 관련 부서의 검토를 거쳐 실제 도정 정책으로 반영될 계획이다.
김병연 경기도 기회전략담당관은 “도민이 제안한 아이디어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제도화하겠다”며 “경기도의 안전 환경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