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첨단소재기업, 경기도 화성에 반도체 소재공장 증설

 ALAM 코리아 고순도 몰리브덴 공장 준공식 /사진제공=경기도
 ALAM 코리아 고순도 몰리브덴 공장 준공식 /사진제공=경기도

[경기=환경일보] 김성택 기자 = 세계적 첨단소재기업 에어리퀴드(Air Liquide)의 자회사 에어리퀴드어드밴스드머티어리얼즈(ALAM)가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 외국인투자지역에 고순도 몰리브덴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국내 반도체 소재 자립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8일 열린 준공식에는 기욤 코테 에어리퀴드 전자사업본부 부사장, 로랑 랑젤리에 ALAM CEO, 손우호 ALAM 코리아 대표를 비롯해 유소정 경기도 투자진흥과장, 화성시 관계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계자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몰리브덴은 차세대 반도체 공정에서 핵심 증착소재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ALAM은 이번 시설 확충을 통해 국내 최초로 고순도 몰리브덴을 생산하게 되며, 이는 반도체 소재 국산화와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ALAM 코리아 고순도 몰리브덴 공장 준공식 /사진제공=경기도
ALAM 코리아 고순도 몰리브덴 공장 준공식 /사진제공=경기도

이번 투자는 2018년까지 130억 원을 들여 진행한 1차 설비 구축에 이어 두 번째 대규모 투자로, ALAM은 2026년까지 시설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경기도와 화성시는 인허가 및 부지 사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장안2 외투지역 내 규제 완화도 함께 추진 중이다.

앞서 프랑수아 자코 에어리퀴드 회장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면담을 갖고 화성 증설계획과 함께 행정지원을 요청했고, 김 지사는 이에 적극 협력 의사를 밝히며 한불 경제협력의 가교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하고 협력하기에 최적의 여건을 갖춘 지역”이라며 “에어리퀴드의 지속적인 투자에 감사드리고, 한국의 기술력과 회복탄력성을 프랑스 기업계에 널리 알려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에어리퀴드는 1902년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된 글로벌 산업용 가스 전문기업으로, 현재 72개국에서 6만60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2023년 기준 매출은 약 270억 유로(한화 약 37조 원)에 달한다.

ALAM 코리아는 2013년 설립돼 세종에 본사를, 화성과 세종에 생산시설을 운영 중이며, 2023년 기준 159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매출은 1183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증설을 계기로 한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소재 자립도 제고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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