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호남 정전 피해 보고받고 전국 전력설비 안전 보완 지시

[환경일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장관 임명 직후 첫 공식 일정으로 여름철 전력수급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국민 안전 확보에 나섰다. 김 장관은 7월 20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를 방문해 전력설비를 살펴보고,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복구 상황도 원격으로 점검했다.
서울발전본부는 세계 최초의 도심 대용량 지하발전소로, 홍수와 한강 침수 등 대형 재난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발전소다. 이곳은 침수 방지 시스템과 엄격한 안전 기준을 기반으로 극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김 장관은 현장에서 전력설비 운영 현황을 확인하고, 여름철 전력 수요 급증에 대비한 준비 상황을 세밀하게 살폈다.
이번 주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7월 16일부터 전국적으로 약 2만5000여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한 가운데(복구율 97.2%, 7월 19일 오전 7시 기준), 김 장관은 한국전력공사 대전세종충남 본부장과 광주전남 본부장으로부터 원격으로 중부와 호남지역의 전력설비 피해와 복구 현황을 보고받았다. 그는 전력설비 고장과 정전을 조속히 해결하고, 지반과 시설물 등 비로 인해 취약해진 요소들을 신속히 점검해 보완할 것을 지시했다.
이번 주 들어 장마 영향으로 폭염이 일시 완화됐지만, 기상청은 다음 주부터 기온이 다시 오르며 무더위와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부는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가 역대 최고치인 97.8GW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이에 따라 전력 유관기관들이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은 국민의 일상과 산업활동을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정부는 발전설비뿐 아니라 송·변전 설비, 가스시설 등 에너지 재난 취약시설 전반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현장에 함께한 한국전력공사 지역 본부장들에게는 “정전은 복구 초기 피해 수습에 매우 필수적인 만큼, 신속히 복구 작업을 마무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며,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줄 것도 강조했다.
이날 현장 점검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도 함께했다. 김 장관은 이사장에게 “산업단지 내 상습 침수지역, 급경사지, 공사현장 등 재해 취약 지역에 대한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침수 발생 시 신속한 복구 지원 체계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