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지류하천 관측 확대··· 홍수 대응력 강화 기대

[환경일보] 환경부 소속 한강홍수통제소가 전국 수문관측소에서 측정한 수위, 유량, 강수량 등 수문자료를 체계적으로 집대성한 ‘2024 한국수문조사연보’를 7월 31일 발간했다. 1962년 수위편으로 시작된 이 연보는 올해로 63년째를 맞이했으며, 국내 수자원 정책 수립과 홍수·가뭄 대응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돼 왔다.
이번 연보는 전국 2349개 수문관측 지점의 데이터를 수록했다. 세부적으로는 ▷강수량 646곳 ▷수위 1031곳 ▷유량 616곳 ▷유사량 34곳 ▷증발산량 13곳 ▷토양수분량 9곳 등으로 국내 수문환경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정보들이 포함됐다.
특히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가 빈발하면서 그간 상대적으로 관측이 미흡했던 중소규모 지류하천의 수문정보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연보에는 신설된 수위관측소 144곳, 유량관측지점 44곳의 자료가 처음으로 반영됐다. 이는 지류하천까지 정밀한 수문관측 체계를 구축해 지역 단위의 홍수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제2차 수문조사기본계획(2020~2029)에 따라 전국 수문관측소를 지속적으로 확충 중이다. 올해만 해도 인공지능(AI) 홍수예보 도입 지점 223곳을 포함해, 수위관측소 50곳과 유량관측지점 75곳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이러한 확장은 기후위기에 대응한 정밀한 예측과 과학적 자원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2024 한국수문조사연보’는 한강홍수통제소 누리집에서 누구나 무료로 PDF와 엑셀 파일 형식으로 내려받을 수 있다. 연구기관, 정책입안자, 지자체,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김구범 한강홍수통제소장은 “홍수와 가뭄 같은 물 재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수문정보 확보가 선결 과제”라며 “이번 연보가 국가 수자원 관리의 기초자료로서, 과학적이고 실효적인 물 재해 대응전략 수립에 이바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