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딧물·담배가루이 확산 우려, 방충망·끈끈이트랩·약제 교차살포 필요

멜론 박과퇴록황화바이러스(잎, 황화 및 퇴록) /사진제공=경기도농업기술원
멜론 박과퇴록황화바이러스(잎 황화 및 퇴록) /사진제공=경기도농업기술원

[경기=환경일보] 김성택 기자 = 멜론과 오이, 수박 등 박과 작물에 피해를 주는 황화바이러스병이 수박 재배지까지 확산되고 있어 경기도농업기술원이 농가에 매개충 초기 방제를 당부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평택, 용인, 양평 등 멜론 재배지 9곳을 조사한 결과, 최근 3년간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 평균 발병률이 78%에 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박과퇴록황화바이러스는 지난해 평택 멜론 재배지에서 처음 확인된 데 이어, 올해는 용인과 양평의 수박 재배지까지 번졌다.

이 병에 감염된 작물은 잎이 황변하고 생육이 부진해져 과실 품질이 크게 떨어진다. 치료약이 없어 초기에 방제를 놓치면 피해가 확산되기 쉽고, 생리장해로 오인해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

멜론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전경) /사진제공=경기도농업기술원
멜론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전경) /사진제공=경기도농업기술원

도는 작물 수확 이후 잔재물과 주변 잡초를 철저히 제거하고, 출입문과 측면 창에 방충망과 끈끈이트랩을 설치해 매개충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개충 밀도가 높아지는 8월과 9월에는 계통이 다른 약제를 3~7일 간격으로 2~3회 번갈아 살포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박중수 경기도농업기술원 환경농업연구과장은 “황화바이러스병은 초기에 매개충 밀도를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단을 받아 정확한 관리 방법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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