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환경일보] 김성택 기자 = 수원시가 ‘폭싹 담았수다! 시민의 민원함’에 접수된 민원을 바탕으로 입북동 796-35번지 일원에 가스와 수도를 공급하는 공사를 본격 추진한다. 오랜 기간 생활 불편을 겪었던 주민들은 오는 11월부터 상수도와 도시가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7일 해당 현장을 직접 방문해 민원을 제기한 주민과 만나 목소리를 듣고, “시민 생활을 불편하게 하는 민원은 정조대왕의 상언·격쟁 제도처럼 신속하게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해당 지역은 수년 전부터 수도와 가스 미설치로 불편을 겪었으며, 주민들은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지적재조사와 토지 보상 지연 등으로 도로 개설 공사가 지연되면서 진척이 없었다.

그러던 중 지난 4월 토지 보상 관련 소송이 마무리되고 보상이 완료되면서 수원시는 본격적으로 공사에 나섰다. 현재 진행 중인 입북동 벌터 3-1539호선 도로 개설 공사와 연계해 상수관로와 가스관 신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도로 공사는 9월 착공해 올해 말까지 마무리될 계획이다.

이재준 시장은 현장을 둘러본 뒤 민원을 제기한 전상옥 씨와 주민자치회장, 통장협의회장 등과 만나 감사의 인사를 받았다. 전 씨는 “수도와 가스를 쓸 수 없어 너무 불편했는데 해결돼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시민들이 바라는 건 대규모 사업보다 일상 속 불편의 해결”이라며 “정조대왕의 애민 정신을 이어받아 시민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듣고, 직접 발로 뛰는 행정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원시는 지난 5월부터 ‘폭싹 담았수다! 시민의 민원함’을 운영하며 시민 민원을 수렴하고 있다. 8월 6일까지 총 1537건의 민원이 접수됐으며, 민원함은 8월 11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