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경축식… 독립운동가와 후손 함께하며 3대 비전 제시

[경기=환경일보] 김성택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안중근 의사의 유묵 ‘독립’과 ‘장탄일성 선조일본’을 완전히 확보하고, 파주 임진각에 ‘안중근 평화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15일 수원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광복절 경축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독립운동가 80인의 숭고한 삶을 재조명하는 마지막 순서로 정현숙, 오희영, 오희옥 지사의 이야기를 창작뮤지컬로 선보였다. 세 모녀는 일제강점기 만주와 중국에서 활동하며 독립운동에 헌신한 ‘3대 독립운동가 집안’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특히 올해 경축식에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중국 등 해외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7명이 초청돼 함께했다. 이들은 선조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무대에 올라 국민의례를 함께했고, 도민들과 한마음으로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 지사는 “광복은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후손과 함께 이어가야 할 미래”라며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의 의미를 강조했다.
김 지사는 경축사에서 “일본에 있던 안중근 의사의 유묵을 끝내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라며 “임진각에 평화센터를 세워 국민 모두가 독립정신을 기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주권 정부의 제1동반자로서 경기도의 세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경기북부 개발을 통해 수도권 불균형을 해소하고 국가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계획, 민생경제를 위한 100조 투자유치와 기후경제 전환, 그리고 기회소득·더 경기패스·주 4.5일제 시범사업·360도 돌봄·간병 SOS 프로젝트 등 혁신 정책 추진이 그것이다.
이날 경축식은 경기필하모닉의 연주와 무용 공연, 주제 영상 상영으로 꾸며졌으며, 마지막 무대에서는 80인의 독립운동가 사진과 영상이 대형 스크린에 송출돼 참석자들이 묵념 속에 광복의 가치를 되새겼다.
경기도는 올해로 ‘독립운동가 80인 선정 사업’을 마무리했다. 삼일절에 조소앙 선생을 첫 주인공으로 공개한 뒤, 다큐멘터리·웹툰·숏폼 영상 등으로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조명해왔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도내 주요 거리에는 현수기를 게시했고, 향후 학술회의를 통해 사업의 의의를 정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