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일부터 시행··· 월 5만개 일회용컵 감축 기대

[경기=환경일보] 김성택 기자 = 경기도가 8월 20일부터 도내 영화관 7곳에 다회용기를 도입해 일회용품 감축과 친환경 영화관 조성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관람객의 일상 속 다회용기 사용을 확산시키고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앞당기기 위한 시도다.
도입 대상은 수요조사를 거쳐 선정된 메가박스 미사강변·시흥배곧점, 롯데시네마 안양·안산·센트럴락·안산고잔·광명아울렛점 등 7곳이다. 관람객은 키오스크에서 음료를 주문할 때 추가 비용 없이 다회용기로 제공받고, 영화 관람 후 지정된 장소에 반납하면 된다. 수거된 다회용기는 전문 업체가 고온 살균 등 7단계 세척 과정을 거쳐 재공급한다.
경기도는 지난 7월 메가박스 2곳에서 시범 운영을 통해 15일간 약 8000개의 다회용기를 사용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했다. 오는 9월 말부터는 다회용기를 팝콘 용기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가 추진하며 영화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운영 중이다. 회사 측은 다회용기 이용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할 예정이다.
경기도와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는 이번 도입으로 매월 5만개의 일회용컵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다른 다중이용시설로도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용균 경기도 자원순환과장은 “영화관 다회용기 지원은 일회용품 감축을 위한 실질적 시도”라며 “도민이 일상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다른 시설로도 확대해 탄소중립 사회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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