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계면계부터 살균장치까지, 인도네시아 수처리 박람회서 두각

[경상북도=환경일보] 김성재 기자 = 경상북도는 도내 물기업 10개사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INDO WATER 2025’에 참가해 총 121건, 약 938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아세안 지역 최대 규모의 물산업 전문 전시회로, 전 세계 바이어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술 교류와 비즈니스 협력을 도모하는 자리다. 경북도는 수출 경쟁력이 높은 물기업을 선별해 참가를 지원했으며, 초음파 슬러지 계면계, 화학물질 누액감지 센서, 살균수 제조장치, 수처리 약품 등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우리기술은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의 초음파 슬러지 계면계로 현지 기업의 높은 관심을 받았고, ㈜씨티에이는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공장과의 협력 가능성을 확인했다. ㈜복주는 제품의 화학 반응 검증을 마친 후 대규모 주문이 예상되며, ㈜미래인더스트리는 건설 프로젝트 경험이 풍부한 현지 기업으로부터 독점 계약 제안을 받았다.
이외에도 ㈜현무는 수질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았고, ㈜퍼팩트는 PVC 수도관과 오수받이 제품의 안정성과 품질로 호평을 받았다. 두리기업㈜은 GRP 물탱크의 독점 영업권 확보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케이디는 원격검침 기술로 ICT 분야 기업들과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한승케미칼㈜과 ㈜세계주철 역시 현지 유통업체 및 제조사와의 협력을 통해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경곤 경상북도 기후환경국장은 “세계 물시장은 2023년 기준 약 1,500조 원 규모로 추정되며, 2028년까지 연평균 6.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도내 물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2016년부터 물기업을 선도기업으로 지정하고 국제 전시회 참가, 바이어 상담, R&D 지원 등 다양한 수출 지원 정책을 펼쳐 지금까지 총 1,623건, 2억 4,053만 달러의 수출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