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 올 미래를 묻다··· 9월 월간 동물영화 ‘생츄어리’ 상영

9월 월간 동물영화 포스터 /자료제공=서울동물영화제
9월 월간 동물영화 포스터 /자료제공=서울동물영화제

[환경일보] 치료·방생·안락사 사이에서 던지는 ‘생명 존중’의 질문, 다큐멘터리 ‘생츄어리’가 관객과 마주한다.

서울동물영화제(Seoul Animal Film Festival, SAFF)가 9월 16일(화) 오후 7시, 인디스페이스(서울 마포구)와 공동으로 9월 월간 동물영화를 진행한다. 이번 상영작은 왕민철 감독의 다큐멘터리 ‘생츄어리’로, ‘다가 올 미래’를 주제로 관객들과 깊이 있는 사유의 시간을 나눌 예정이다. 

‘생츄어리’는 청주동물원을 ‘토종 야생동물 생츄어리’로 전환하려는 시도와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활동가들의 치열한 고민을 기록한다. 야생으로 돌아갈 수 없는 동물들을 앞에 두고, 치료·방생·안락사 사이에서 매일같이 선택을 강요받는 이들의 모습은 국내에 아직 존재하지 않는 ‘생츄어리’의 필요성을 묵직하게 전한다.

다큐멘터리 ‘생츄어리’ 스틸컷 /자료제공=서울동물영화제
다큐멘터리 ‘생츄어리’ 스틸컷 /자료제공=서울동물영화제

전작 ‘동물, 원’(2018)에서 청주동물원 사육사들을 비춘 왕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인간과 야생동물의 경계, 그리고 생명 존엄성에 대해 한층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관객들은 마치 한 편의 메디컬 드라마를 보는 듯한 긴장감 속에서, 결국 “생명은 어떻게 존중받아야 하는가”라는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게스트로 왕민철 감독이, 모더레이터로 장윤미 감독이 참여하는 감독과의 대화(GV)도 진행된다. 장윤미 감독은 ‘깃발, 창공, 파티’(2019)와 ‘고양이는 자는 척을 할까’(2020), ‘어떤 곳을 중심으로 하여 가까운 곳’(2022) 등 여러 작품을 통해서 이미지간 위계를 해체하고, 비인간 존재들의 시간을 기록하는 작업을 해 왔다. 왕 감독과 장 감독의 대화는 동물과 동물을 가까이 하는 사람들을 카메라가 어떻게 관계 맺을 수 있는가, 동물과 함께 하는 영화의 ‘다가 올 미래’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전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다큐멘터리 ‘생츄어리’ 스틸컷 /자료제공=서울동물영화제
다큐멘터리 ‘생츄어리’ 스틸컷 /자료제공=서울동물영화제

이번 상영은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8층에 위치한 인디스페이스(서울시 마포구 양화로 176)에서 진행되며, 예매는 인디스페이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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