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한승 차관, 셀윈 하트 유엔 특보와 회동··· 재생에너지 전환·탄소중립 달성 전략 공유

[환경일보] 환경부가 유엔과의 협력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과 탈탄소 녹색전환을 위한 실질적인 공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설정과 재생에너지 중심 전환 전략이 핵심 논의 주제로 부상했다.
환경부(장관 김성환)는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 회의실에서 금한승 환경부 차관과 셀윈 하트(Selwin Hart) 유엔사무총장 기후행동 특보가 면담을 갖고 기후위기 해법과 NDC 설정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은 양측 인연과 협력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 금 차관은 과거 유엔대표부 근무 시절 ‘2014 유엔 기후정상회의’ 준비 과정에서 셀윈 하트 특보와 협력한 바 있으며, 이번 방한(8월 25~27일)을 계기로 다시 만남이 성사됐다.
양측은 기후위기 대응의 긴급성과 국제사회 공동 대응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대해 구체적 방안을 교환하며, 이는 단지 목표 제시에 그치지 않고 실현 가능한 이행 경로를 담아야 한다는 점에서 의견을 함께했다.
금 차관은 NDC 수립 시 지난 헌법재판소 결정의 취지를 반영해 미래세대에 과도한 부담을 전가하지 않고, 2050년 탄소중립이라는 국가 장기 비전과의 정합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셀윈 하트 특보는 우리나라의 책임 있는 접근과 미래세대를 고려한 정책 방향을 높이 평가하며, 오는 11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이전에 한국의 NDC 목표가 제출되기를 요청했다. 이는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한국의 리더십을 국제사회가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금 차관은 우리 정부의 재생에너지 중심 녹색 전환 전략도 공유했다. ▷분산형 ‘RE100’ 산업단지 조성 ▷가파도 탄소중립섬(Carbon Free Island)과 같은 지역 기반 에너지 자립 시범사업 ▷전기차·배터리·히트펌프 등 기후 신산업 육성과 산업 탈탄소 전환 지원계획 등이 소개됐다.
유엔 측은 우리나라의 정책적 노력에 감사를 표하고, 지난 COP28에서 합의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 3배 확대’ 및 ‘에너지 효율 2배 향상’ 목표 달성에 한국이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면담을 통해 환경부와 유엔은 국제적 연대를 바탕으로 기후위기 대응과 탈탄소 전환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금한승 차관은 “기후위기는 인류사회가 직면한 실존적 위기”라며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이 탈탄소 녹색문명의 중심 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