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국가생물종 6만여 종 분석해 담수생물 38% 비중 확인

[환경일보]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담수생물의 분포 현황을 종합한 첫 공식 자료가 공개됐다. 전체 생물종의 38%가 담수서식지를 이용하는 생물로 확인되면서, 향후 보전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용석원)은 국내 담수생물 자원을 체계적으로 목록화한 ‘담수생물종목록 통합본’을 9월 3일 공개했다고 밝혔다. 목록은 담수생물다양성 정보포털을 통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으며, 전자책(E-Book) 형태로도 제공된다.
이번 통합본은 담수에 서식하는 동식물뿐만 아니라 미생물까지 포함된 포괄적 목록으로, 총 2만3221종이 등재됐다. 목록은 국가생물종목록에 등재된 전체 6만1230종을 대상으로 서식지와 생태 특성을 종합 분석한 결과로, 우리나라 생물의 약 38%가 담수생물로 분류됐다.
국가생물종목록은 국내에서 서식이 확인된 모든 생물을 수록한 공식 자료로,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이 구축·관리하고 있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번 작업을 위해 40여 명 이상의 대학, 연구기관, 전문 연구자들과 협력해 목록 정비에 나섰다.
담수생물이란 생애 주기의 전부 또는 일부를 담수서식지에서 보내는 생물을 의미하며 수중 서식 종,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담수에 덮인 환경에서 서식하는 종, 담수와 기수 모두에 서식 가능한 종 등 세 가지 범주로 구분된다.
류시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다양성보전연구실장은 “이번 목록은 우리나라 담수생물의 실태를 통계적으로 확인한 첫 공식 자료로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목록을 정기적으로 갱신해 담수생물다양성 보전과 생물자원 관리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