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꽁이·흰줄납줄개·쇠백로·큰주홍부전나비 4종 후보군 선정

부평구 깃대종 선정을 위한 부평구 갈월초 학생 대상 야생생물 교육 모습 /사진제공=인천녹색연합
부평구 깃대종 선정을 위한 부평구 갈월초 학생 대상 야생생물 교육 모습 /사진제공=인천녹색연합

[환경일보] 부평구를 대표할 생물종, 이른바 ‘깃대종’ 선정을 위한 구민 참여형 설문조사가 시작됐다. 깃대종은 특정 지역 생태계를 상징하며 보전이 필요한 생물종으로, 이번 선정 과정은 지역 생물다양성 보호 정책의 기초가 될 전망이다.

인천녹색연합은 9월 2일부터 28일까지 부평구민을 대상으로 깃대종 선정을 위한 선호도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설문은 4종의 후보군 중 1위와 2위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보호를 위한 정책 제안도 함께 수렴한다. 조사 결과는 구민 의견 50%, 전문가 의견 50%를 반영해 10월 중순 최종 깃대종 1종을 선정·발표할 예정이다.

깃대종 후보군은 맹꽁이(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흰줄납줄개, 쇠백로(기후변화생물지표종), 큰주홍부전나비(인천시보호종) 등 총 4종이다. 이들 후보는 문헌과 현장조사,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선정됐으며, 각 생물군 전문가들이 추천한 3~4종 중 8월 11일 자문회의를 통해 최종 확정됐다.

이번 조사는 부평구의회가 지난해 11월 제정한 ‘부평구 멸종위기종 맹꽁이 등 야생생물 보호 및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조례’의 후속 작업으로, ‘부평의 생태계를 상징하는 깃대종 연구회(정예지, 정유정, 여명자 부평구의원)’와 인천녹색연합이 공동 추진하고 있다.

연구를 총괄한 배양섭 인천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는 “부평구민과 전문가가 함께 선정한 깃대종을 중심으로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예지 부평구의원도 “깃대종 선정에서 멈추지 않고, 보호정책 수립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의 범위는 부평구 전역이 아닌 부평구청부터 삼산체육공원 내 굴포천 일대를 중심으로 한 하천 중심 구역에 한정된다. 또한 계절별 조사가 미흡하고, 조류·곤충·어류·양서류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는 한계도 있지만, 지역 생태계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설문조사는 인천녹색연합 홈페이지에서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갈월초등학교를 비롯한 부평구 관내 교육기관과 가족 대상 자연생태 교육, 다양한 지역 행사에서도 병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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