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 키갈리서 열린 생태보전 행사 ‘키타 이지나’ 참가
녹색금융 기반 생태계 복원 등 르완다 지원 확대 계획

[환경일보]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김상협 사무총장이 9월 5일부터 7일까지 르완다를 공식 방문해, 취임 후 첫 아프리카 일정에 나섰다. 이번 방문을 통해 김 사무총장은 르완다의 대표 생태보전 행사인 ‘제20회 키타 이지나(Kwita Izina)’ 고릴라 명명식에 명명자 자격으로 참석하며, 보전과 기후행동의 접점을 강조했다.
키타 이지나는 2006년 르완다 정부가 시작한 연례 생태관광 행사로, 해마다 새로 태어난 아기 고릴라들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행사다. 지금까지 총 397마리의 고릴라가 이름을 얻었으며, 영국 국왕 찰스 3세와 자연다큐멘터리의 대가 데이비드 애튼버러 경, UNESCO·UNWTO 사무총장 등 국제적 인사들이 명명자로 참여해왔다. 올해는 총 40마리의 고릴라 아기가 명명됐으며, 이 중 18마리는 2024년에 태어난 개체다.
김 사무총장은 키타 이지나에 대해 “단순한 축제를 넘어 공동체 주도의 보전, 지속가능한 경관 관리, 생태관광이라는 녹색성장의 핵심 가치를 상징하는 행사”라고 평가했다. 이어 “보전과 공동체 역량 강화, 경제적 기회 창출이 결합될 때 진정한 녹색성장이 가능하다”며, “GGGI는 르완다의 이러한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고릴라와 그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한 놀라운 성과를 직접 목격할 수 있어 매우 영광스럽다”며 “이와 같은 행사는 단순한 생물 보전을 넘어 사람과 자연, 지구를 위한 담대한 기후 행동을 촉발하는 계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키타 이지나의 주제는 ‘공동체 중심의 보전의 유산,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미래 확보’로, 현장에서 활동하는 지역 공동체와 연구자들의 역할에 방점을 뒀다. GGGI 역시 ‘지속가능 경관’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부채-자연 전환, 녹색 채권 등 혁신적 금융수단을 활용한 생태계 보호·복원과 자연자본의 지속가능한 활용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 사무총장은 르완다 정부가 추진 중인 화산 국립공원(Volcanoes National Park) 확장 프로젝트의 공식 출범식에도 참석했다. 해당 사업은 국립공원 면적을 3,740헥타르로 늘려, 현재보다 23% 확대한 규모로 멸종위기종인 고릴라 서식지를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GGGI는 르완다개발위원회(RDB)와 협업해 해당 사업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방안을 모색 중이다.
김 사무총장은 르완다 정부 고위 관계자 및 개발 파트너들과의 면담을 통해 기존의 녹색성장 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기후 회복력 강화를 위한 신규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GGGI는 앞으로도 르완다를 포함한 아프리카 전역에서 지속가능발전, 기후행동,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