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개한 연꽃 속 생물다양성 이야기

환경부와 에코나우는 생물자원 보전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 매월 선정된 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녹색기자단=환경일보] 윤다인 기자 = 한여름의 화성시 봉담호수공원. 연분홍빛 연꽃이 호수를 가득 채우며 도시 한가운데에 작은 생명의 낙원을 만든다. 이곳에는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을 넘어, 수많은 생명이 어우러지는 생물다양성의 이야기가 숨 쉬고 있다.
봉담호수공원/사진=윤다인 학생기자
봉담호수공원/사진=윤다인 학생기자
연꽃과 함께하는 도심 속 휴식처

봉담호수공원은 약 19,282㎡ 규모로, 데크 산책로와 물놀이장, 휴식 공간이 어우러져 시민들이 사계절 내내 찾는 도심 속 휴식처다. 특히 7~8월 여름철이면 호수 위에 만개한 연꽃 군락이 장관을 이루며 가족 단위 방문객과 사진가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생태계를 지켜내는 연꽃 군락의 힘

그러나 이 연꽃 군락의 가치는 단순한 볼거리에 그치지 않는다. 연꽃을 중심으로 갈대, 물억새, 꽃창포, 부레옥잠, 개구리밥, 애기부들 등 다양한 수생식물이 함께 자라며 수질 정화와 생태계 순환을 돕고 있다. 연꽃잎 아래는 치어와 수서곤충의 피신처가 되고, 연밥은 철새와 야생 조류의 먹이가 된다. 이 작은 호수 안에서 곤충, 물고기, 새로 이어지는 먹이사슬이 형성되며, 도시 생태계의 숨결을 지켜내고 있는 것이다.

부레옥잠/사진=국립생물자원관
부레옥잠/사진=국립생물자원관

기술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 공간

봉담호수공원에는 태양광을 활용한 물 순환 장치가 설치돼 있다. 이 장치는 심층수를 효과적으로 순환시켜 녹조 발생을 막고 수질을 개선하며 공원의 생태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친환경 설비는 도시 내 생태 공간의 건강성을 지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수순환 시스템과 더불어 지속적인 관리와 보전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이곳의 생태계를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보존할 수 있다.

호수공원 속 태양광/사진=윤다인 학생기자
호수공원 속 태양광/사진=윤다인 학생기자

연꽃이 전하는 생명의 메세지

연꽃이 만개한 봉담호수공원/사진=윤다인 학생기자
연꽃이 만개한 봉담호수공원/사진=윤다인 학생기자

현재 봉담호수공원은 연꽃이 가장 아름답게 만개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분홍빛 꽃잎 사이로 부드럽게 스며드는 바람과 잔잔히 일렁이는 물결 속에서 우리는 도심 한가운데서도 여전히 생동감 넘치는 생명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봉담호수공원은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곳을 찾는 시민들은 자연의 소중함을 직접 체감하고,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더불어 이 공원은 환경 교육의 중요한 장소로서 의미를 지니며, 방문객들에게 지속 가능한 생태계 관리의 필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작은 생태계는 수많은 생명체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자연과 함께하는 삶의 소중한 가치를 조용히 일깨운다. 그렇기에 봉담호수공원은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인간과 자연이 서로를 존중하며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생명의 요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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