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적 측면에서 도시공간 연결하는 생태네트워크
환경부와 에코나우는 생물자원 보전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 매월 선정된 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녹색기자단=환경일보] 이다현 학생기자 = 선형공원은 면적공원과는 다르게 폭에 비해 길이가 긴 형태적 특성을 가진다. 따라서 선형공원은 상대적으로 높은 접근성을 지니며 주변 지역과 연계된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 상권의 형성, 지역 활성화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분절된 생태계를 연결하는 공간인 셈이다.
선형공원의 의미와 대표 공간

선형공원은 다양한 활동형 레크리에이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선 모양으로 길게 만든 공간을 말한다. 공원녹지 서비스가 부족한 지역에 도시재생을 통한 선형공원 조성사업이 활발히 추진되어왔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경의선숲길, 경춘선숲길, 서울로7017 등이 있다. 서울로7017는 서울역 위를 지나다니는 고가도로를 보행로로 재탄생시킨 선형공원이며, 인공지반 위에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는 공간이다. ‘경의·경춘선숲길’은 철도 폐선부지를 녹색 선형 공원으로 재생한 공간이다. 해당 공간은 도시 숲으로 기능하며 도시 생태계 복원, 건전한 도시환경 보전,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효과를 내고 있다.
생물다양성에 기여하는 선형공원
선형공원은 생태적 측면에서 도시공간을 연결하는 생태네트워크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도시 내에서 바람이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는 바람길로 작용하여 도시의 미기후를 개선하고 열섬효과를 완화시킬 수 있다. 또한, 생물이동통로로 기능하며 생물다양성에도 기여한다.
서울시는 시에 서식하는 야생생물 가운데 멸종위기에 있거나 개체 수가 감소하는 종, 일정 지역에 국한해 서식하며 보호할 가치가 있는 종, 학술적·경제적으로 보호할 가치가 있는 종을 조례에 따라 지정하고 있다. 서울시가 발표한 ‘경의·경춘선 숲길 사업효과 분석’ 연구결과에 따르면, 숲길이 조성된 뒤 생태계 복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트럴파크’로도 불리는 서울 마포구·용산구 경의선 숲길 대흥동 구간에서는 천연기념물 황조롱이(제323-8호)가 발견됐다. 또다른 선형공원인 서울 노원구 경춘선 숲길에서는 서울시 보호종인 쇠딱따구리, 꾀꼬리, 박새가 서식하는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형공원의 생태적 이점

경의선과 경춘선 숲길이 조성되면서 확충된 녹지는 축구장 22개 규모(15만7518㎡)에 달한다. ‘경의·경춘선 숲길 사업효과 분석’보고서는 녹지의 나무가 경유차 165대가 연간 내뿜는 미세먼지 277㎏만큼을, 연간 이산화탄소 19441t을 흡수하는 등 도심 속 허파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여름 숲길 온도도 주변보다 10도 가까이 낮아 열섬현상 완화 효과도 나타났다.
분절된 생태계를 연결하는 선형공원. 도시 내 선형공원을 방문하여, 바람길과 생물이동통로가 되어주며 도시공간을 연결하는 생태네트워크의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에 대한 고마움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