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인천해양박물관 특별전 '고래와 인간', 감각 체험 중심 구성

[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기획한 특별전 ‘고래와 인간’이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형 전시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전시물을 보는 것을 넘어 직접 만지고, 듣고, 냄새 맡고, 참여하는 구성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전시 공간 자체를 관람객이 능동적으로 즐길 수 있는 체험의 장으로 꾸몄다. 주제에 맞춘 체험 콘텐츠를 전시장 곳곳에 배치해,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 감각적인 몰입과 흥미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박물관 개관 이후 관람객 분석을 통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비율이 높다는 점에 주목해, 전통적인 전시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감각을 활용한 전시 기법을 적극 도입했다.
관람객은 전시 동선을 따라 시각, 촉각, 청각, 후각 등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는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시각적으로는 영상으로 고래의 진화를 만나볼 수 있으며, 촉각 체험으로는 고래 모형과 피부 촉감을 직접 느껴볼 수 있다. 또, 반구대 암각화와 조개 가면을 만지는 체험도 포함돼 있다. 청각 체험으로는 고래의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후각을 자극하는 향고래의 용연향도 전시돼 있다.
이 밖에도 다감각 체험을 위한 활동으로 고래 스탬프 투어, 나만의 고래 그리기, 고래에게 메시지 남기기 등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이 같은 활동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서 관람객이 직접 전시에 몰입하고 소통하는 계기를 제공하며, 특히 어린이가 직접 참여하는 활동이 가족 단위 방문객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우동식 국립인천해양박물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고래를 매개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감각을 활용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해양과 바다를 일상 속에서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