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넘어, 에너지 자립 도시로

[영덕=환경일보] 김성재 기자 = 영덕군은 지난 11일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에서 ‘그린에너지 프로젝트 정책용역 보고회’를 열고, 재생에너지 분야 10대 미래비전을 발표했다. 이번 용역은 지난 3월 초대형 산불 피해지역의 재건과 함께, 풍력·태양광 중심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주민참여형 모델로 제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영덕군의회, 경북도 에너지정책과, 영덕군 간부공무원 등이 참석했으며, ‘군민주도·에너지 순환경제·지속가능한 영덕발전’을 핵심 목표로 민관협의회 구성, 기후에너지특구 모델 개발, 육·해상풍력단지 건설, 영농형 RE100 시범단지 조성, 수소·탄소 기반 분산에너지체계 구축, 기후에너지센터 설립 등 10대 비전이 제시됐다.
개발사업은 지품면 일원 200MW급 풍력단지, 1.5GW급 해상풍력 타당성 조사, MW급 영농형 태양광 시범단지 등 총 사업비 10조원 이상 규모로 추진된다. 사업이 현실화될 경우, 정부지원금 2조원 이상 유입과 함께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주민이 직접 참여해 이익을 공유하는 ‘바람·햇빛연금’ 모델도 소개됐다. 투자 방식과 배당 비율, 위험관리 방안 등 구체적인 조례 설계도 논의됐다. 영덕군은 포항테크노파크, 루트에너지와 MOU를 체결해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라 밝혔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군민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산불 피해 재건과 함께 RE100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영덕의 미래를 열겠다”라고 전했다.
김성재 기자
nadulmog7072@hkb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