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40만원씩 3년간 총 1440만원 지원
산재 환자와 지역 주민에게 양질 의료 서비스 제공

[환경일보] 김인성 기자 = 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박종길)과 태백시(시장 이상호)는 9월 11일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에서 ‘청년 간호사 태백 정착 지원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청년 간호사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의료 취약지인 태백 지역의 필수 의료 인력난을 완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사업 내용은 공단 태백병원에서 일정 기간 근속한 청년 간호사에게 ‘태백 나이팅게일 통장’을 개설해 주고, 해당 통장에 매월 40만 원씩 3년간 적립해 만기 시 1인당 총 1440만원을 지급하는 것이다. 청년 간호사가 안정적으로 근무하며 경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제도다. 사업 재원은 근로복지공단과 태백시가 절반씩 부담한다.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은 관내 유일한 종합병원으로 산재 환자와 지역 주민에게 필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지리적 한계로 간호 인력 확보가 쉽지 않아 안정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근로복지공단과 태백시는 간호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산재 환자와 지역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인센티브 지원 제도를 마련했다.
앞서 양 기관은 요양병원과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설치·운영 등 상호 협력을 통해 지역 주민의 필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진단·치료·회복이 지역 내에서 이뤄지는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힘써왔다. 이번 협약 역시 지역 의료 공백 해소와 공공의료 강화라는 공동 목표를 향한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김OO 간호사는 “지역 여건상 장기 근무에 대한 고민이 있었지만, 근속 장려금 제도가 큰 힘이 된다”라며 “공공병원에서 경험을 쌓고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청년 간호 인력의 지역 정착은 공공의료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과제”라며 “이번 사업이 청년에게는 희망 버팀목이 되고, 지역 공공병원에는 든든한 청년 의료 인력을 확보하는 연결고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