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에너지 프로젝트로 긴장의 땅을 성장의 땅으로”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김동연 지사 /사진제공=경기도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김동연 지사 /사진제공=경기도

[경기=환경일보] 김성택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식’에서 3대 평화경제전략을 제시하며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한 경기도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17일 파주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김대중 정부가 계획을 세우고, 노무현 정부가 터를 닦은 이곳에서 이재명 국민주권 정부로 평화의 바통이 건네졌다”며 “경기도가 평화경제의 길을 굳건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장 추진할 수 있는 평화경제 전략으로 DMZ 평화에너지 프로젝트, 경기북부 평화경제특구 기후테크 클러스터 구축, 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을 제안했다.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식 /사진제공=경기도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식 /사진제공=경기도

먼저 평화에너지 프로젝트는 DMZ와 접경지에 대규모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첨단산업 전력 수요를 충당하고, 접경 주민과 수익을 공유하는 구상이다. 이어 경기북부 평화경제특구에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해 기후경제의 선도지로 만들고, 반환공여지 22곳을 교통인프라 확충과 규제 완화로 개발해 지역 중심의 성장 거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지사는 “9.19 평양공동선언은 남북 교류협력을 촉진하는 가장 구체적인 경제 선언이며, 9.19 군사합의는 군사 충돌을 방지하는 가장 실질적인 평화 선언”이라며 “‘긴장의 땅’을 ‘성장의 땅’으로 바꿔가자”고 제안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 문희상 전 국회의장, 민주당 의원 20여 명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 정세현·이재정·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한반도 평화의 길을 논의했다.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식 /사진제공=경기도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식 /사진제공=경기도

캠프그리브스는 과거 주한미군의 최전방 군사기지였으나 반환 이후 평화·생태 공간으로 전환된 상징적인 장소다. 김 지사는 “국민주권정부에서 경기도가 마중물 역할을 확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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