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공원·돌뜰정원 지정, 예식 표준 가격안 마련해 예비부부 부담 완화

성남시 야외 공공예식장으로 운영하는 시청공원 벽천분수 앞 /사진제공=성남시
성남시 야외 공공예식장으로 운영하는 시청공원 벽천분수 앞 /사진제공=성남시

[성남=환경일보] 김성택 기자 = 성남시가 결혼문화의 다양화와 예비부부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오는 10월부터 지역 내 2곳을 야외 공공예식장으로 지정·운영한다.

성남시는 최근 예식장 대관료, 식대,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 비용 등이 급등하며 결혼 준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성남시 혼인 건수는 4551건으로 2022년보다 17.7% 증가했다.

공공예식장은 중원구 여수동 성남시청 공원, 분당구 율동 새마을운동중앙회 돌뜰정원 두 곳이다. 예식 비용은 하객 100명 기준 1010만~1550만원 선으로, 시가 마련한 예식 표준 가격안에 따라 진행된다. 출장 뷔페, 연출, 편의 서비스 등은 전문 협력업체와 예비부부를 연계해 개별적으로 맞춤형 설계를 지원한다.

성남시 야외 공공예식장으로 운영하는 분당 율동 새마을연수원 돌뜰정원 /사진제공=성남시
성남시 야외 공공예식장으로 운영하는 분당 율동 새마을연수원 돌뜰정원 /사진제공=성남시

이용 자격은 예비부부 또는 양가 부모 중 1명 이상이 성남시에 거주하는 경우에 한한다. 신청은 9월 25일부터 시 홈페이지 온라인 신청이나 여성가족과로 문의하면 된다.

시는 이번 공공예식장 운영이 2023년부터 추진해 온 청춘남녀 만남사업 ‘솔로몬의 선택’과 연계돼 결혼 친화적 사회 분위기 조성과 공동체 가치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자연 속에서 특별한 공간을 예식 장소로 제공해 시민 누구나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색 결혼식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특색 있는 장소를 꾸준히 발굴해 공공예식장을 확대 운영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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