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근대 교육·기후 위기 등 다양한 주제 마련

경기도박물관, 여운형 남북통일의 길 /자료제공=경기도
경기도박물관, 여운형 남북통일의 길 /자료제공=경기도

[경기=환경일보] 김성택 기자 = 경기도가 개천절과 추석, 한글날로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맞아 도내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10가지 기획 전시를 무료로 운영한다. 단, 추석 당일인 6일은 휴관한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한 경기도박물관의 ‘여운형: 남북통일의 길’은 좌우합작과 민족 통합에 헌신했던 여운형의 삶을 유물과 기록으로 조명한다. 용인시박물관에서는 ‘흥.화. 잊혀진 교실을 열다’를 통해 개화기 근대 교육의 상징인 흥화학교의 졸업증서와 생활상을 전한다.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의 도시: 태양에 녹아드는 바다’에서 도시와 미디어의 관계를 영상·미디어 작품으로 소개하며, 경기도미술관은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를 통해 기후 위기와 회복, 공존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용인시박물관, 흥.화. 잊혀진 교실을 열다(좌) 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의 도시 태양에 녹아드는 바다(우) /자료제공=경기도
용인시박물관, 흥.화. 잊혀진 교실을 열다(좌) 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의 도시 태양에 녹아드는 바다(우) /자료제공=경기도

남한산성역사문화관의 ‘침묵 속의 무장, 남한산성 2.0’은 병자호란 이후 항전과 자주성을 기록 자료와 무기를 통해 보여준다. 실학박물관의 ‘추사, 다시’는 김정희의 서예와 사상을 현대 시각예술과 연결해 새롭게 해석한다.

김홍도미술관의 ‘모두의 그림, 김홍도 촉감화’는 시각이 아닌 촉각으로 명화를 경험하는 색다른 전시다. 화성시역사박물관은 ‘옷자락, 기억의 자락’을 통해 1960~1990년대 의복과 생활 자료로 시대의 변화를 되짚는다.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의 ‘조문기의 시한폭탄은 아직 터지지 않았다’는 부민관 폭파 의거를 중심으로 항일 정신을 다루며, 부천시립박물관은 ‘다르지만 같은-말, 삶, 곳 展’을 통해 시민 기증품 속 생활의 기억과 공감을 전한다.

경기도미술관,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 /자료제공=경기도
경기도미술관,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 /자료제공=경기도

경기도 관계자는 “추석 연휴 가족과 함께 경기도 박물관·미술관을 찾아 역사와 예술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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