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빛 환경수호자 운영·마을 인센티브로 참여 유도

 지난 7월 새빛 환경수호자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이재준 시장 /사진제공=수원시
지난 7월 새빛 환경수호자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이재준 시장 /사진제공=수원시

[수원=환경일보] 김성택 기자 = 수원시가 시민과 함께 생활폐기물 감량에 나서는 ‘쓰레기 줄이기 챌린지’를 추진하며 탄소중립도시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목표는 시민 1인당 하루 30g 줄이기로, 이를 통해 연간 1만3500톤의 쓰레기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수원시에서 발생한 생활폐기물은 13만6000톤으로, 시민 1인당 연간 110㎏ 이상을 배출한 셈이다. 쓰레기 종량제가 시행된 지 30년이 지났지만 생활폐기물 감축에 대한 시민 인식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에서 수원시는 시민 참여형 감량 정책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지난 7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빛 환경수호자 발대식 /사진제공=수원시
지난 7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빛 환경수호자 발대식 /사진제공=수원시

수원시는 지난 7월 환경관리원, 자원관리사, 무단투기 단속원 등 999명을 ‘새빛 환경수호자’로 위촉해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706개 마을(공동주택 399곳, 일반주택 307곳)을 대상으로 매일 현장 점검을 실시하며 쓰레기 배출량 변화를 ‘증·보통·감’으로 평가하고 있다. 평가 결과는 월별 점수로 산출돼 연말까지 누적 집계되며, 청소행정 평가와 주민 참여 점수도 더해 시상에 반영된다.

시민 참여 확대를 위해 수원시는 현수막과 방송, 게시판 등을 활용해 챌린지를 홍보하고 있다. 쓰레기 줄이기 전쟁을 선포하는 대신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실질적 효과를 끌어내는 것이 목표다.

쓰레기 배출량을 현장에서 평가표에 기록하고 있는 새빛 환경수호자 /사진제공=수원시
쓰레기 배출량을 현장에서 평가표에 기록하고 있는 새빛 환경수호자 /사진제공=수원시

수원시는 감량 평가 결과를 토대로 상위 5% 마을(36곳)에 총 1억 원 상당의 청소용품을 지원한다. 7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의 경우 최대 600만 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8~9월 평가 결과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3만537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5537톤)보다 167톤 감소했다.

올해 수원시는 시민이 하루 30g씩 줄이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이를 통해 연간 발생량 13만5000톤의 10%를 감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4월 시작된 ‘새빛시민 실천 서약’에는 현재까지 1000여 명이 동참했다. 라면봉지 6개, 테이크아웃컵 3개, 배달용기 1개만 줄여도 감량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조원2동과 관내 어린이집, 장난감 리사이클링을 위한 업무협약식 /사진제공=수원시
조원2동과 관내 어린이집, 장난감 리사이클링을 위한 업무협약식 /사진제공=수원시

장난감 리사이클링 협약(조원2동)이나 SNS 소통 강화(매탄2동) 등 주민 주도의 감량 실천 사례도 확산되고 있다.

생활폐기물 감량의 핵심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품을 올바르게 분리배출하는 것이다. 폐지는 새 종이로, 우유팩은 휴지로, 고철은 철근으로, 투명 페트병은 의류 소재로 재활용된다. 코팅된 광고지나 전단지는 종이류가 아니며, 씨앗·껍데기·뼈 등은 일반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수원시 쓰레기감량실천 포스터 /자료제공=수원시
수원시 쓰레기감량실천 포스터 /자료제공=수원시

대형 가전제품은 ‘폐가전 무상 방문 수거 서비스’를 통해 처리할 수 있으며, 1인 가구를 위한 5ℓ 소형 종량제 봉투도 연내 도입될 예정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새빛 환경수호자는 시민 실천을 이끄는 현장의 동반자이자 감축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생활폐기물 감축을 위해 시민 모두가 하루 30g 줄이기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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