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9년간 테트라포드 안전사고 331건, 사망 40명··· 각별한 주의 필요

최근 5년간(2020~2024년) 테트라포드 안전사고는 여전히 매년 30~40건 수준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사진=환경일보DB
최근 5년간(2020~2024년) 테트라포드 안전사고는 여전히 매년 30~40건 수준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사진=환경일보DB

[환경일보] 지난 10일, 부산 해운대 방파제 테트라포드에서 50대 남성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부의 지속적인 안전대책에도 불구하고 테트라포드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대책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경기 화성시갑)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9년간(2017~2025년) 테트라포드 관련 안전사고는 총 331건 발생했으며, 이 중 40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발생 시 사망률은 약 12%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강원 107건(사망 11명) ▷경북 67건(사망 5명) ▷부산 39건(사망 4명) ▷제주 35건(사망 7명) ▷울산 27건(사망 3명) 순으로 사고가 많았다.

해양수산부는 항만구역 내 테트라포드에서 잦은 사고가 발생하자 2020년 ‘항만법’을 개정해 ‘출입통제구역 지정제도’를 도입하고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간(2020~2024년) 테트라포드 안전사고는 여전히 매년 30~40건 수준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연도별로는 ▷2020년 42건 ▷2021년 32건 ▷2022년 39건 ▷2023년 35건 ▷2024년 30건이었으며, 2025년 8월 기준 이미 26건이 발생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또한 출입통제구역 위반에 따른 과태료 부과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항만법 개정 이후(2020년~2025년 9월 기준) 지역별 과태료 부과 현황을 보면 부산이 76건으로 가장 많았고, 울산 35건, 경북 31건, 경남 20건으로 총 170건이 적발됐다. 과태료 부과 총액은 1,616만 원으로 집계됐다.

송옥주 의원은 “테트라포드 추락사고로 매년 안타까운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주기적인 안전점검과 안전시설 확충 등 정부 차원의 예방 대책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테트라포드는 복잡하게 얽힌 구조로 인해 사고 발생 시 구조가 어렵고, 골든타임을 놓칠 가능성이 높다”며 “국민들도 낚시나 사진 촬영 등으로 무단 출입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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