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수도기계화보병사단(맹호부대) 방문해 수해복구 지원 장병 격려

[경기=환경일보] 김성택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7일 가평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맹호부대)을 찾아 지난 여름 집중호우 당시 헌신적인 수해복구 지원에 나선 장병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표창장을 수여했다.
김 지사는 “지난 가평 수해 때 맹호부대 장병들이 헌신적으로 도움을 줬다”며 “군이 있어 국민이 안전하고, 국민이 있어 군이 빛난다. 평화를 지탱하는 힘은 든든한 국방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맹호부대 출신 고 강재구 소령은 교과서에서 배우던 분이다. 부대의 전통과 역사를 다시 생각하며 경기도지사로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부대 및 유공자 6명에게 표창장을 전달하고, 경기도 위문금을 전달했다. 표창 수여식에는 맹호부대 각급 지휘관도 영상을 통해 함께했다. 김성구 사단장은 “지사님의 방문이 우리 사단 전투력과 사명감에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맹호부대는 1949년 수도경비사령부로 창설돼 1973년 대한민국 최초의 기계화보병부대로 개편됐으며, 베트남전에 파병된 부대 중 하나다. 이 부대 출신인 고 강재구 소령은 1965년 수류탄 훈련 중 몸을 던져 부하들을 구하고 산화했다.

맹호부대는 지난 7~8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가평 조종면, 상면, 북면 등에서 실종자 수색, 침수 주택 복구, 토사 제거, 도로 정비 등 수해 복구를 지원했다. 누적 투입 인원은 2만581명에 달한다.
경기도는 재난 현장에 투입되는 장병들의 안전을 위해 지난해부터 ‘재난복구지원 군장병 상해보험 가입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6개 시군 1567명, 올해 5개 시군 3155명의 군 장병이 보험에 가입했으며, 이 사업은 다른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미복귀 수해 이재민 3명과 오찬을 함께하며 위로했다. 이재민들은 지난 7월 호우로 주택이 붕괴돼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민간 숙소에서 지내고 있다. 가평군은 7월 22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으며, 긴급지원비 86억 원, 복구비 271억 원, 재난지원금 121억 원 등이 투입돼 복구가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