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재단법인 동영장학회(이사장 남영준)가 4일 오후 2시 울진 청소년수련관에서 2006학년도 장학금 전달식 및 설립 2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동영장학재단은 울진·봉화·영양군 내 고등학생과 대학생, 유학생 등 국내 260여 명과 중국 길림대학생 530여 명에게 모두 5억여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번 장학금 전달식에는 장학회 설립 20주년을 맞아 설립자인 권영호 인터불고(Inter Burgo) 그룹 회장(65)이 직접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했고, 고교생의 경우 지원 범위를 울진·봉화·영양군에 이어 올해부터 영덕군까지로 확대, 지원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동영재단은 울진 출신으로 40여척의 원양어선단과 대구 인터불고호텔 등 국내외 20개 계열사를 둔 다국적 기업인 IB그룹의 권영호 회장이 후학 육성을 위해 지난 86년 설립한 것으로 지금까지 6000여 명에게 60여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며,학자금 지원뿐 아니라 각급 학교에 피아노와 악기, 독서대, 시청각 기자재 지원 등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권 회장의 육영사업은 국내에만 그치지 않고 해외동포들에게도 이어져 1994년부터 중국 옌볜 과학기술대의 조선족 학생들과 길림대학생 등 500여 명을 선발해 매년 학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1996년에는 중국 길림에 동영병원을 설립해 의료봉사활동도 펼치고 있으며 길림대학 동영학원이라는 단과대학도 설립해 운영해오고 있다. 또한 아프리카 앙골라 한국주재 명예총영사를 맡아 오면서 오랜 내전 등으로 기아에 시달리고 있는 앙골라의 문맹 퇴치에도 적잖은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는 등 민족과 인종 차별 없이 기업이윤을 전 세계로 환원하고 있다.

권 회장은 "앞으로는 수혜범위를 대폭 확대해 민족과 국가의 벽을 뛰어넘어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데 헌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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