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횡령·사기 등 285건 발생, 회수율 44% 불과··· 경북 사고액 전국 최다

정희용 의원이 최근 5년여간 농축협 직원의 횡령, 사기 등으로 인한 금융사고 규모가 961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사진=환경일보DB
정희용 의원이 최근 5년여간 농축협 직원의 횡령, 사기 등으로 인한 금융사고 규모가 961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사진=환경일보DB

[환경일보] 최근 5년여간 농·축협 직원의 횡령, 사기,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인해 발생한 금융사고 규모가 96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희용 의원(국민의힘, 경북 고령·성주·칠곡)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 9월까지 농·축협에서 총 285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고, 이로 인한 피해금액은 961억원에 달했다.

지역별 사고금액은 경북이 318억원(33%)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경기 289억원(30%), 충남 77억원(8%), 전남 66억원(6%), 서울 50억원(5%) 순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전체 금융사고액 중 회수된 금액은 534억원에 불과해 회수율은 44%(2025년 9월 기준)에 그쳤다. 대전·부산·제주·충북 등 일부 지역은 회수율이 100%에 달했지만, 주요 사고 발생 지역인 경북(45%), 경기(41%), 충남(20%), 전남(65%), 서울(56%)은 회수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사고 유형별로는 횡령이 80건으로 가장 많았고, 사적 금융대차 58건, 개인정보 무단조회 및 유출 42건, 사기 24건, 금융실명제 위반 23건 등의 순이었다.

정희용 의원은 “농·축협 금융사고는 결국 조합원인 농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농협중앙회는 매년 반복되는 금융사고를 근절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